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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중부署 화서문지구대 강용성 경위·박동수 경장

모친 재산탕진 비관 자살기도자
침착히 제압후 대화로 진정시켜
절친한 직장 후배에 안전히 인계
2시간여 설득으로 자살의지 잠재워

 

신속하고 용감한 대처로 칼을 들고 자살하려는 여성을 구조한 경찰이 화제다.

수원중부경찰서(서장 김성용) 화서문지구대 강용성 경위와 박동수 경장은 지난 7일 오후 9시40분쯤 장안구 영화동 소재 단독주택에서 어머니가 도박에 빠져 재산을 탕진한 사실을 알고 자살을 시도하려는 이모(45·여)의 목숨을 구했다.

이씨의 어머니로부터 ‘딸이 방문을 잠그고 자살을 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은 강 경위 등은 신속히 현장에 출동, 이씨와 대화를 나누며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방문 자물쇠를 뜯고 들어가 칼을 쥐고 있는 이씨를 제압해 자살 시도를 막았다. 이후 경찰은 이씨를 진정시키기 위해 2시간 넘는 대화를 나누며 자살의지를 잠재우고, 연락을 받고 찾아온 절친한 직장 후배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이씨는 결혼도 미룬 채 외국에서 거주하면서, 20년 동안 알뜰하게 돈을 벌었지만 홀로 사는 어머니가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한 것에 낙담하고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용성 경위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홀로 사는 노인에게 이웃과 친지들이 진심어린 관심과 온정을 베풀었다면 도박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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