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경기도 육상이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1년 연속 종목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도 육상은 1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끝난 육상 종목에서 금 20개, 은 19개, 동메달 11개로 종합점수 5천601점을 획득하며 지난 1992년 제73회 대구 전국체전 이후 21년 연속 종목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도는 지난 1985년부터 2000년까지 사이클에서 16연 연속 정상을 지켜온 이래 한 종목에서 21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킨 것은 육상이 처음이다.
도 육상은 특히 이번 대회 여자일반부 1천600m 계주에서 염은희(23)·육지은(24)·오세라(25·이상 김포시청)·조은주(23·시흥시청)로 구성된 선발팀이 3분41초20으로 한국신기록(종전 3분42초22)을 1초02 앞당기며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신기록 1개와 대회신기록 3개를 작성했다.
또 남고부 중장거리 이종인(남양주 진건고·1천500m, 5천m)을 비롯해 모두 6명의 2관왕을 배출했다.
도 육상은 강세종목인 트랙에서 금 17개, 은 13개, 동메달 8개로 3천147점을 얻어 예상대로 1위에 올랐고 지난해 4위였던 필드에서는 금 3개, 은 6개, 동메달 3개로 1천346점을 획득, 2위로 올라섰으며 지난해 역시 3위에 올랐던 마라톤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여일반 단체전 1위를 차지하며 1천108점으로 또다시 3위에 입상하는 등 전 종목에서 고른 득점을 올렸다.
도 육상이 종목우승 21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교보생명컵 전국초등학교대회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대회에서 각각 23연패를 이어왔고 전국소년체전에서는 17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초·중등부의 탄탄한 전력과 고등부의 강세, 대학 및 일반부의 약진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도 육상이 종목우승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여대부의 신설이 절실히 필요하다.
도 육상은 이번 대회 400m 계주에서 선수가 없어 종목 출전을 하지 못한 여대부를 제외한 전 종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6개가 걸린 400m 계주 중 5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여대부가 있었다면 400m 계주 전 종별 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세울 뻔 했다.
또 중장거리를 비롯한 마라톤 종목의 선수 육성 및 필드종목의 선수 육성과 시설 투자가 지속적이로 이뤄져야 한다.
도내 육상경기장에는 필드종목을 육성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 대부분의 학교나 지자체 직장운동부가 중장거리와 마라톤, 필드종목을 기피하고 단거리 선수 육성에만 집중하는 현상이 이어져오고 있다.
도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인 유정준 총감독은 “전국체전에서 21연패를 달성해 매우 기쁘지만 여대부의 필요성과 필드종목, 중장거리 종목의 지원 등을 수년 전부터 도체육회 등에 꾸준히 요구했지만 한번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라면서 “그래도 이번 체전을 위해 애써준 선수들과 지도자, 연맹 임원들께, 육상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