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세계 주니어랭킹 17위 정현은 4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2번 시드인 젱 웨이치앙(중국·세계 주니어랭킹 59위)을 세트스코어 2-0(7-5 6-1)으로 완파하고 우승배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세트로 내주지 않고 무실 세트로 결승에 진출한 정현은 결승에서도 세트를 내주지 않아 무실 세트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정현은 또 랭킹 포인트 100점을 추가해 세계 주니어랭킹에서도 15위 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은 지난해 말 미국 오렌지 보울 국제 주니어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16세부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르고 지난 6월 독일 오펜바흐 국제주니어 테니스대회(G1) 남자 단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세계 주니어 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독일 오펜바흐 대회 우승당시 1회전에 쳉 웨이치앙을 세트스코어 2-0(6-1 6-2)으로 가볍게 제압했던 정현은 이날 왼손잡이인 젱 웨이치앙의 볼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1세트 자신의 첫 서비스게임을 내주며 게임스코어 0-3까지 뒤졌던 정현은 전열을 가다듬은 뒤 내리 4게임을 따내며 4-3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다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빼앗겨 4-5로 패색이 짙어졌지만 자신있는 스트로크와 강력한 서비스로 젱 웨이치앙을 강하게 몰여붙여 또다시 3게임을 잇따라 따내 짜릿한 역전승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자신감을 찾은 정현은 둘째세트 들어 코트를 완전히 장악하며 내리 5게임을 따내 5-0으로 앞서갔고 자신의 세번째 서비스게임때 매치포인트를 잡았지만 순간 방심해 범실을 저지르며 게임을 내줬다.
그러나 게임스코어 5-1로 여유가 있었던 정현은 젱 웨이치앙의 네번째 서비스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현은 “이번 대회 톱 시드로 출전해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 부담이 큰 데다 초반 상대가 좋은 플레이를 펼쳐 고전했지만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내년에는 그랜드슬램 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