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500개 제조사를 대상으로 ‘2013년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평균 1.3%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투자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1.0%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5% 늘어나는 반면, 중소기업은 0.4%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노후시설 교체수요가 많은 ‘음식료·생활용품’(9.0%), ‘고무·플라스틱·종이’(8.2%), ‘기계·정밀기기’(8.1%), ‘자동차’(7.0%) 등은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세계경기 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은 ‘석유·화학·에너지’(-12.4%), ‘철강·금속’(-8.8%) 등은 감소가 예측됐다.
내년 투자확대에 가장 큰 애로사항은 ‘향후 경기전망 불확실성’(71.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금조달 애로’(20.8%), ‘신규투자처 부족’(4.6%), ‘각종규제’(2.6%) 등의 순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수출둔화와 내수침체 등으로 기업의 투자여력이 줄어 올해 설비투자 실적이 저조했다”며 “기업들이 내년에도 경기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설비투자규모가 2011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