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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김남정 의정부미술도서관 오픈 스튜디오 작가

도서관 속 작업실 IV 2월28일까지 전시

 

“의정부미술도서관에서 열리는‘도서관 속 작업실 IV’ 전시는 제가 제8기 오픈 스튜디오 작가로 선정돼 작가로서의 여정을 고민하는 시기에 이어진 탐색과 시행착오 과정에서 변화·확장된 작업을 선보인 뜻깊은 자리입니다. 특히 의정부에 거주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의 상징적 문화공간에서 전시할 수 있게 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의정부도서관이 주관해 2월 28까지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김남정 작가는 참여 소감에 이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도서관을 찾는 많은 시민과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작은 울림과 위로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며 “그분들의 다양한 감상과 피드백을 듣는 과정이 앞으로 제가 해나갈 작업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은 2019년 11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미술특화 공공도서관’을 표방하며 문을 열었다. 이후 신진 작가를 발굴해 지원하는 ‘오픈 스튜디오’를 운영해 왔고 이번 전시회는 그 여정의 네 번째 산물로 ‘일상 속 예술 발현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7기 경제엽, 8기 김남정과 장미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6개월 동안 도서관 내 작업실에서 자료 탐색과 작업을 병행하며 결과물을 창작했다.

 

 

대표 작품으로 ‘1.2인의 요새’를 언급한 김 작가는 “이 구조물은 지난해 6월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개인전에 선보인 작품인데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극심한 경쟁 환경과 국제적 갈등 등 거대 문제에 대응하는 개인적 도피처”라며 “재료는 목재와 뽁뽁이로 매우 취약하고 내부도 쉽게 볼 수 있는 구조인데 구조물 안 책상에는 이상기온 및 폭압적 날들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새 안에서 온전한 침잠의 시간을 보낸 ‘나’는 다시 타인과 교감하기 위해 요새를 나설 용기를 얻게 되는데 이것이 1인 또는 2인이 아닌 ‘1.2인의 요새’인 이유”라고 부연했다.

 

김 작가는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학원에서 조경 건축학 석사를 취득한 남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건축과 조경 건축의 언어 및 소재를 바탕으로 거대한 현대사회 안에서 개인이 느끼는 무력함이나 치열한 경쟁심 같은 상충된 감정들을 탐구해 설치미술 작업을 해오고 있다”며 “나무, 금속, 천, 종이, 포장재 등 서로 다른 물성을 가진 재료들을 병치하며 재료 자체의 운동성이나 빛과 소리와 결합해 감각적 경험을 만드는 방식으로 설치미술 작품을 구성한다”고 작업 과정에 대해 정의했다.

 

작업 과정 자체에 몰입하게 된다는 김 작가는 “저에게 설치미술은 손의 노동에서 오는 감각을 온전히 느끼며 존재의 의미,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불안함 또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탐색하는 과정”이라며 “이러한 작업 과정의 결과물이 관람객에게 위로나 응원이 되기를 희망하는 것이 작업의 이유”라고 언급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김 작가는 “앞으로도 의정부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재료를 탐구·실험해 타 매체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최근 기후 위기 속에서 정체성을 재정립해 나가는 이야기를 도서, 드로잉, 영상, 설치미술 등으로 구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지봉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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