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주민들이 직접 태양발전시설을 지어 전력을 판매하는 ‘시민햇빛발전소’ 건립사업에 착수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환경단체 회원들은 8일 시민햇빛발전소 건립 워크숍을 개최했다.
시민햇빛발전소 건립은 원자력과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의 하나로 전력소비자인 시민이 전력생산자이자 주주로 나서 발전소를 세워 전력을 판매하는 에너지전환 운동이다.
생산한 전력은 국내 발전회사에 판매하고 수익금 중 일부는 복지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학교에는 예비전력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국내 13개 발전회사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에 따라 지난해부터 매년 일정량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의무 공급해야 한다.
추진단체들은 다음 달 발기인대회를 열어 조직을 구성하고 나서 올해 안에 1억5천만원을 투입, 50㎾ 발전용량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앞서 이들 단체는 지난해 7월부터 시흥햇빛발전소 견학, 장소 답사, 정책간담회 등을 진행해 왔다.
황성현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현행 도시계획조례상 용도지역에 따라 발전시설 설치가 허용되지 않는 지역이 있다”며 “공영주차장과 공공건물 지붕을 비롯한 공공시설물을 대상으로 건립장소를 물색하면서 도시계획조례 개정 등 행정 지원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