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114(www.r114.com)가 2012년 공급실적 상위 100위 이내의 48개 민간 건설사를 대상으로 올해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다.
이는 2012년 실적(20만661가구)의 98% 수준이다.
특히 올해 동탄, 위례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공급 계획이 예정됨에 따라 수도권 물량 비중이 크게 늘어난다.
전국 예정물량 중 약 56%인 10만9천735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될 예정으로 지난해(5만4천198가구)에 비해 두배 가량 늘어난다.
반면 지방은 모두 8만6천220가구로 14만6천463가구가 공급된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해 수도권은 2012년 계획물량에서 일정이 미뤄진 규모가 6만2천여가구에 달한다”며 “작년 수도권 분양시장의 침체로 건설사 별로 분양 사업장 분양시기를 조정하면서 올해 수도권 물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지역 공급량 두 배 이상 늘어
시도별로 가장 공급량이 많은 지역은 경기지역이다.
경기는 올해 6만3천895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지난 2012년 실적(2만9천549가구)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다음으로 서울(3만8천250가구), 부산(1만2천892가구), 경남(1만1천618가구), 세종(9천64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2013년에도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분양 예정된 사업장이 많다.
수도권에서는 동탄, 위례, 광교 등에서 분양하는 사업장이 다수 있고, 지방에서는 청약 호조를 보였던 세종 물론 경남 물금지구, 지방혁신도시 등에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다.
◇ 대우건설 공급량 가장 많아
건설사별로는 대우건설이 1만7천438가구로 분양계획 물량이 가장 많다. 대우건설은 지난해에도 총 가구수 기준 1만7천375가구를 공급해 분양 실적이 가장 컸다.
현대산업개발도 총 14개 사업장에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1만1천68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어 ▲삼성물산 1만260가구 ▲롯데건설 1만38가구 ▲GS건설 9천314가구 순이다.
현대건설은 작년 9천835가구를 공급했지만 올해 6천539가구로 공급량을 줄였다.
작년 공급량이 많았던 중견 건설사의 중흥종합건설과 호반건설도 올해에는 공급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중흥종합건설은 작년 8천977가구를 공급했지만 올해에는 6천20가구를 공급한다. 호반건설도 작년 8천20가구를 공급했으나 올해에는 2천827가구 공급에 그칠 계획이다.
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 분양 성수기에 해당하는 2~4월에 물량이 한번에 쏟아질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청약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단지별 브랜드, 입지, 면적, 평면설계, 단지 내 부대시설 등을 먼저 비교해 보고 과거 당첨자 청약점수를 통해 청약 전략을 꼼꼼히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