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도내 자치단체 중 최초로 어린이집 급식재료를 공동구매한다.
시는 안전하고 균형있는 식단을 제공하고자 14일부터 어린이집 급식재료 구입방식을 개별구매에서 공동구매로 바꾼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공무원, 영양사, 어린이집 원장, 학부모 등 13명으로 ‘공동구매 추진단’을 구성, 수요 조사와 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서면·현장평가를 통해 선정된 공급업체는 주민소비자생활협동조합, 푸드머스, 신선푸드, CJ프레시웨이 등 4곳이다.
공동구매에 참여한 어린이집은 4개 업체 중 한 곳과 계약해 급식재료를 공급받게되며, 재료비는 시중 공급가보다 10~20% 정도 낮게 책정된다.
어린이집 선택권을 보장해 간식류와 장기보관이 가능한 재료는 개별구매할 수 있게 했다. 배달주기도 어린이집 실정에 맞게 정할 수 있다.
공동구매를 시작하는 어린이집은 사전 수요조사 때 자율적으로 참여한 민간 어린이집 94곳과 의무 공동구매 대상인 시립 어린이집 53곳 등 모두 147곳이다. 이는 전체 어린이집의 22%에 해당한다.
시는 공동구매 참여 어린이집에 영양사를 파견해 급식을 관리하고 공동구매 추진단을 통해 공급업체를 수시 점검한다.
계약기간은 1년 이내이나 납품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해약할 수 있다.
김제균 보육정책팀장은 “급식재료 구매 시간과 비용을 아껴 보육서비스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학부모가 믿을 수 있는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공동구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