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3 (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성남시정자2동주민센터 바르게살기위원회 인흥식 위원

점심시간마다 옛가락 연주
홀몸 어른신들의 정겨운 벗
3개월째 경로식당서 아코디언 연주
거동 불편한 이웃에 도시락 배달도
70세 나이임에도 나눔 실천 본보기

 

"아코디언으로 듣는 옛 가요 선율이 식사분위기를 '업' 시켜주네요."

 

영구임대아파트 한솔마을 7단지 내 경로식당에는 3개월 전부터 점심시간마다 흥겨운 옛 가락이 들려온다.

정자2동주민센터 바르게살기 위원회 인흥식(70·사진) 위원은 주 1~2회 단지 내 160㎡ 남짓 경로식당에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옛가요를 연주하며 식사 분위기를 살려내고 있다.

이곳 한솔마을7단지는 1천420가구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신도시 개념과 이웃사랑의 사람사는 정겨움이 교차하는 곳이다

지난 1994년 9월 입주를 시작한 이곳 7단지는 독거노인세대가 전체의 28%(403가구)를 차지해 이웃들의 관심·사랑이 절실하다.

이곳은 정자2동주민센터, 주택관리공단 분당한솔7관리소, 한솔종합사회복지관 등 행정 및 관리·복지기관들이 맡은 일을 충실히 소화해내 사람살기 좋은 곳으로 매김돼오고 있다.

이들 기관들의 관심에 이 동네 인근 거주 주민들이 동주민센터와 의기투합해 더 큰 사랑을 확전, 마을 공동체를 그려내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인흥식 위원은 70세 노인임에도 외모에 발산하는 기운만큼이나 젊은 봉사와 행복나눔을 실천해 더불어 사는 생활문화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지병을 앓고 있는 부인을 수십년간 간호하며 퇴직전 직장에도 최선을 다해 장한 가장의 표상으로 통한다.

인 위원은 직접 구입해 익혀온 아코디언 연주뿐 아니라 거동불편 독거노인 세대에 도시락 배달 봉사도 하며 홀로사는 노인들 벗이 돼주고 있다.

이용자(76·여)씨는 “노인들이 듣고싶은 노래를 아코디언으로 구수하게 연주해줘 밥맛을 돋궈준다”고 말했다.

또 인 위원은 동주민센터와 단지 주택관리소 등에 이웃 전달용 이불과 백미 등 성품을 기탁하는 것은 물론, 폭설이 내릴 때는 으레 지역 동장과 함께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유현수 정자2동장은 “인 위원의 지칠줄 모르는 선행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더 살기좋은 마을 조성 위해 힘껏 뛰겠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