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6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경기중기청, 업무 과중 ‘근무 기피’

최근 1년간 전출 신청 잇따라 직원 1/3 교체… ‘인사난’ 골머리
관내 중소기업 제일 많고
본청 핵심사업 추진 가중
“지역여건 맞게 개선 필요”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 과중한 업무로 직원 이탈이 잇따르는 ‘인사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 경기중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1월 현재까지 전체 정원 50명(북부사무소 포함) 가운데 16명의 직원이 교체됐다. 이는 최근 1년 간 3분의 1 가량의 직원이 변경된 셈이다.

이탈 직원들은 타 지방청으로 9명(본청 1명 포함)이 전출됐고, 공정거래위원회·서울시청 등 타기관으로 4명이 자리를 옮겼다. 남은 3명 중 2명은 퇴직했고, 1명은 출산휴가 중이다.

부서별로는 창업성장지원과 5명, 기업환경개선과 4명, 공공판로지원과 3명 등이 자리를 떠나 총 4개과 중 3개과의 실무진이 재구성됐다.

이들 대부분은 정기 인사가 아닌 개인적 전출 신청을 통해 경기중기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고 과도한 업무량이 전출 신청의 원인으로 꼽혔다.

최근 다른 지방청으로 전입한 A 주무관은 “경기중기청이 같은 1급 지방청 중에서도 직원들이 가장 기피하는 곳”이라며 “업무 대상인 중소기업의 수가 가장 많고 본청의 핵심 사업도 가장 많이 추진돼 개인시간도 갖기 힘들다”고 경기중기청을 떠난 이유를 전했다.

실제 북부사무소를 제외한 경기중기청의 정원은 40명으로, 서울지방청 등 다른 1급 지청과 동일한 수준이다.

그러나 경기중기청에는 관할 대상인 중소기업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이를 이유로 시제품 제작터, 북한이탈주민 취업지원, 비즈니스솔루션 센터 등의 핵심사업이 전략적으로 추진되면서 그간 업무량이 누적됐다.

직원 이탈이 잇따르자 신규 전임자가 채워질 약 2~3개월을 대신할 임시 내부 부서이동이 잦아지는 ‘인사 도미노 현상’도 속출했다.

B 주무관의 경우 지난해 3월과 5월, 7월 총 3차례 부서가 변경됐고, C 주무관은 5월·7월·8월 3차례 부서를 이동하다 지난해 12월 다른 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기중기청 한 관계자는 “인사 공백이 채워지고 있으나 잦은 인사로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일부 직원들은 1주일에 이틀 정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여전히 빈번하다”며 “정원 제한을 풀어 업무량과 지역 여건에 맞게 인력을 확대해 직원들의 이탈을 최소화하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