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경쟁을 해야 하는 냉혹한 프로세계에서 무려 18년간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 해온 경륜 1기 이순우(46) 선수가 다음달 3일 명예로운 은퇴식을 갖는다.
이 선수의 은퇴식이 더 의미있는 이유는 경륜선수 은퇴식은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15년 이상 경륜선수로 활동해야 하고, 모범적인 경륜생활로 타 선수에게 귀감이 되야 한다. 또한 출장정지 6개월이상의 전력이 없어야 하는 것은 물론, 성적하위 등 타의적 은퇴가 아닌 자발적 은퇴여야 한다.
이 선수는 경륜이 태동하던 1994년 10월부터 약 18년간 총 989경주에 참가해 107승을 거두며 벨로드롬을 누볐다.
2001년 8월 우수경기인상과 9월 모범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경륜발전에 기여한 점도 인정됐다.
이번 은퇴식은 2월3일 13경주 종료 후 스피돔 인필드내에서 열리며, 공로패와 꽃다발 증정, 은퇴소감 인터뷰, 고객 고별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순우 선수는 은퇴 후 경륜후보생 지도자로 발탁돼 경륜 훈련원에서 경륜 노하우, 프로로서의 마음 자세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