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형 마트들이 설 대목을 맞아 다양한 할인 행사를 쏟아내며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안간힘을 내고 있다.
이는 연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설 대목을 놓칠 경우 재고 누적뿐 아니라 내수 침체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5.2% 마이너스 신장의 부진을 보인 이마트는 4일부터 설연휴까지 이마트 탄생 20주년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도내 38개 매장을 갖춘 이마트는 이마트 실속 선물세트 등 1천200가지의 다양한 선물 세트로 소비자를 공략하며 일부 품목의 경우 설날 카드 구매시 최대 30% 할인이나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경기지역에 27개 매장을 보유한 롯데마트도 오는 11일까지 ‘설 선물세트 할인 판매’ 등 연일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빅브랜드 최저가도전’, ‘희망과 상생을 위한 통큰세일’ 등을 비롯해 카드 구매시(10만원 이상) 최대 30% 할인 또는 최대 50만원 상품권 증정, 6·10월 무이자 혜택 등을 내걸었다.
도내에서 12개 매장이 영업 중인 홈플러스는 ‘차례준비용품 최대 50% 할인’, ‘과일 품목의 최저가 도전’ 등의 행사를 기획하고 과일과 생선, 두부 등 22개 제수용품 가격을 지난해 설 대형마트 평균 수준보다 평균 26.2% 할인 판매한다.
대형마트와 달리 지난해 상대적 호조를 보인 도내 백화점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오는 9일까지 저렴한 가격 중심의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과일세트의 경우 사과, 배 등의 가격이 상승을 고려해 사과와 배 등을 혼합한 실속세트를 준비했고 5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전국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AK플라자 수원점은 같은 기간 ‘설맞이 기획 상품전’을 벌인다.
비너스, 비비안, CK 언더웨어 등 인기 란제리 브랜드 상품을 균일특가로 판매하는 ‘여성 란제리 GIFT 상품전’을 비롯해 AK신한카드로 20만원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스페셜패스 티켓을 선착순 200명 한정으로 1인 2매 증정한다.
AK플라자 수원점 관계자는 “올 한해 내수 침체 악화 등을 이유로 매출 신장율이 지난해 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때문에 유통업계가 이번 설 대목에 예년 보다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