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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X]한국전기안전공사 박철곤사장

선도적 전기안전 관리시스템 구축 ‘전기안전 사각지대’ 해소에도 앞장
올해부터 연간 20억 예산 지원
전국 8374개소 중 2800호 우선
쪽방촌 전기설비 개선사업 시행
저소득층 전기고장 무료 조치

 

전기안전공사는 안전한 전기사용을 책임지는 ‘종합병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전기안전 선도기업으로, 고객이 감동하고,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전기안전공사는 안전한 전기사용을 책임지는 ‘종합병원’ 이라 생각합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국민들은 한전을 찾지만 사실은 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이 달려갑니다. 가정, 빌딩, 아파트, 공장, 발전소까지 전기고장과 안전 문제를 책임지는 최고의 전기 기술자들이 모인 기관이라 보시면 됩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박철곤(59)사장은 자신감 있는 말투로 공사의 역할과 책무에 대해 설명한다.

박 사장은 취임당시 공사 안팎 ‘엄중한 상황’을 인식, 공기업 특유 ‘정체, 경직된’ 기업문화를 눈높이로 소통하고 진취적이고 생동감있는 선도기업 조성을 목표로 했다. 또 임기 중 공사를 이끌어갈 경영방향을 전기안전 관리시스템의 선진화로 정하기도 했다.

“과거 산업화 시절에는 전기의 사용과 공급에 급급해 시설이 마련된 후에나 안전관리 등을 이이야기 했으나 현재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 변화하면서 에너지 운영에도 전환기를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풀어서 말하면 과거 화석연료나 원자력에 의존한 에너지 운영이 점차 태양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과거같은 사후안전관리가 아닌 선도적으로 안전체계를 마련해 사용자들이 그 체계에 맞춰 설비할 수 있도록 제도나 기술을 바꾸면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시킬 수 있고 안전사고 발생도 점차 줄어들 것 입니다.”

박 사장은 공공기관으로서 존립의 이유에 대해 “공기업이든 공공기관이든 존립 이유는 첫째도 국가와 국민, 둘째도 국가와 국민이라 생각하고 이제는 국가공무원으로서 국무총리실 차관으로 재임하던 시절이나, 공기업의 경영책임자로 있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우리 공사를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전기안전 선도기업으로, 또한 고객이 감동하고,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공사는 올해 소외 계층을 위한 에너지복지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화재나 위급 상황 시 대규모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쪽방촌 거주지 시설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번 사업은 쪽방가구마다 소방과 전기 등 안전시설을 개선은 물론 사회적 배려 계층에게 최소한의 시민 주거권을 돌려주기 위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우리 공사는 올해부터 연간 20억원의 기금예산을 지원받아 전국 8천374개소의 쪽방시설물 중 약 2천800여 호에 대한 시설개선 사업을 우선 시행할 예정으로 ‘쪽방전기설비 개선사업’이 완료되면 전국 40개 지역에 있는 8천374개소 모두가 전기안전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입니다.”

“공사는 2007년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저소득층 등 경제적 취약계층의 전기설비 고장에 대한 법적인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바로 ‘전기119’라 할 수 있는 스피드콜 제도를 통해 주거용 전기설비에서 전기사용 중 정전·누전 등의 전기고장에 신속히 출동조치할 정도로 국민의 공복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기안전공사는 세계 최초로 전기 공급을 끊지 않은 채 전기설비를 검사하는 ‘무정전 검사’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무정전 검사 성공으로 제철소 등 일부 산업시설들은 24시간 가동중 정전상태로 검사를 받을 경우 상당한 손해가 발생해왔다. 그러나 이전 이번 검사제도로 정전으로 인해 발생되는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무정전검사(POI, Power On Inspection)는 운전 중인 전기설비에 대해 정전을 수반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를 하는 것으로, 무정전 검사기법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입니다.” “2004년부터 무정전상태 검사기법을 연구해왔고 2005년부터 현재까지 시범 시행해왔습니다.”

“그 결과 국가 주요산업시설 100호를 대상으로 무정전검사를 실시, 공장 가동 중단에서 오는 연간 정전비용 5천340억 원의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사는 무정전 검사를 비롯 공사의 해외사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전기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도상국에 수출하고, 국내 대기업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건설 현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미 UAE 두바이에는 우리의 해외 첫 지사가 문을 열고 열사의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도 공사의 앞선 기술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우리 공사의 수익구조 개선에는 물론, 나라 경제에 이바지할 새 수입원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 사장은 “직원들에게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각자가 맡은 바 임무를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것인가, 고민하고 노력하는 데서 나와 조직의 내일이 열린다며 개개인이 가진 기술이나 역량보다, 자기 일에 대한 헌신과 책임감, 주인의식이 직원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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