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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1963년 창설된 후 올해로 창설 50주년을 맞는 선거관리위원회.

우리나라의 정치가 발전할수록 투명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선관위 역할도 날로 커지게 마련이다. 이런 시점에 선관위 역사와 함께해 온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이재태 사무처장에게 이번 대선에서의 개표부정 의혹제기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이 사무처장은 “선관위가 그동안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질적·양적인 면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괄목할 만한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자부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노력이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려지지 않는다면 이번과 같은 불신과 오해를 낳는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도선관위 홍보방향도 국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국민의 공감을 얻어내는 것은 물론, 나아가 국민을 감동시키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 선관위 역사와 함께 했다

대통령 직선제 도입으로 선거운동이 자유화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이 두드러졌던 1987년, 선거운동 자유화에 따른 불법·탈법사례 급증으로 선관위는 감시·단속을 전개하기 시작, 인력 증원이 절실했고 당시 관세공무원으로 세관에 근무하던 이재태 사무처장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내다보고 선관위로의 전입을 결정했다.

“선관위 창설 초창기였던 당시 선관위는 개표만 잘하면 임무 완수였지만 대통령선거 직선제에 따른 자유 선거운동으로 많은 인력이 필요하게 됐고 당시 관세공무원으로 세관에 근무하던 저는 선관위의 미래를 내다보고 전입을 결정했습니다.”

선관위로 전입한 이후 중앙선관위와 영주선관위, 울산선관위 등을 거치고 지난 1월 경기도선관위에 첫 발을 디딘 이 처장은 선관위의 역사이자 산증인이다.

전국 최다 선거인 수와 최다 선거구 수를 보유한 경기도의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는 이 처장. 그는 올해 치러지는 두 번의 재·보궐선거와 내년에 치르는 지방선거를 위해 지금부터 선거체제에 돌입, 완벽한 선거로 치러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각종 선거를 관리해야 할 규모 역시 전국 최다입니다. 또 도민들의 정치의식 수준도 높아 매 선거마다 각 정당에서 최대의 승부처로 인식돼 관심이 높다보니 타 시·도에 비해 불법선거운동 및 후보자간 고소·고발 사례도 빈번한 경기도선관위의 사무처장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완벽한 선거관리에 주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아쉬웠던 대선 부정 투개표의혹

지난해 12월에 치러진 18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SNS 등을 통해 일부에서 개표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객관적 증거나 사실관계의 확인 없이 추측 또는 확대해석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실제 재검표는 실시되지 않았지만 선관위에는 이미지 타격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이 같은 논란과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그는 선거 절차나 선관위 역할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오해라고 일축했다.

현재 개표업무는 선관위 직원 외에 공무원, 은행직원, 교사 등 정당의 당원이 아닌 일반인과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이 맡고 있다. 위원은 국회교섭단체를 구성한 각 정당에서 추천한 1인과 일반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고, 후보자를 추천한 각 정당과 무소속 후보자 측에서 추천한 개표참관인을 개표 과정 전반에 참관토록 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 속에서는 개표 부정이 있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그러면서 이 처장은 “부정개표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은 이런 개표 시스템을 잘 알지 못해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선거 결과가 뒤집힐 만큼 결정적인 선거 절차의 하자나 명백한 조직적 선거부정의 증거가 있다면 법원에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지만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숱한 행정력과 국민의 혈세가 낭비될 재검표를 무책임하게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 ‘완벽한 선거’를 위한 경기도선관위의 도약

이 처장은 취임 후 ‘자유롭고 공정한 선진 민주선거 구현’을 목표로 ▲완벽한 선거관리체제 구축 ▲건전한 정당발전 기반 조성 ▲선진 정치환경 구현 ▲새로운 위원회상 정립기반 구축을 올해 4대 중점사업으로 정했다.

또 올해 4월과 10월에 실시하는 상·하반기 재·보궐선거와 내년에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완벽한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완벽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직원들의 법규운용 역량강화를 위한 내부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시민단체·교원·당원 등 다양한 사회계층을 대상으로 민주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민주시민정치교육을 폭넓게 실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최근 일부에서 불거진 개표과정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선관위의 투표·개표 과정에 대해 직접 관람 및 체험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제작,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되겠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새로운 ‘통합선거인명부제도’가 도입돼 투표율 상승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통합선거인명부제도는 부재자 신고 없이 선거인 누구나 부재자투표기간 중에 부재자 투표소에 가서 통합선거인명부를 이용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올 4월과 10월에 치를 상·하반기 재·보궐선거부터 적용된다.

이 제도는 유권자 정보를 하나의 전자파일로 통합해 투표자를 실시간 검색하고 투표 여부를 확인하는 정보 시스템이다. 다시 말해 지문인식기와 터치스크린패널(TSP) 기반 전자서명기로 기존 종이 선거인명부를 대체해 간편하게 투표자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선거인의 투표 대기시간도 줄이고, 국민 참정권 보장과 투표편의 향상 및 투표율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선관위는 유권자의 선거 참여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선거제도를 개선하고 발전시켜오고 있다는 이 처장은 “앞으로 경기도선관위는 도민 여러분들로부터 한 치의 의혹도 없이 더욱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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