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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민주통합당 경기도당위원장

 

재선의 김태년(성남 수정) 의원이 민주통합당 신임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의원대회 도당위원장 경선에서 38.9%의 득표를 얻어 30.6%를 득표한 이찬열(수원갑) 의원, 30.3%에 그친 이원욱(화성을) 의원을 누르고 2년 동안 민주통합당 경기도당을 이끌게 됐다.

대표적인 친노계인 김 위원장과 손학규계의 이찬열 의원, 정세균계의 이원욱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져 ‘계파 대리전’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번 도당위원장 경선에서 김 위원장의 승리를 두고 당 안팎에서 ‘친노 재결속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번 당선과 관련한 이 같은 평가에 신경 쓰지 않고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필승에만 집중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검증된 경험을 토대로 경기도당과 민주당의 내년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겠다”며 “계파 등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신속하게 공천 룰을 정하고, 지역 당원이 원하는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당 혁신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

김 위원장은 승리의 기쁨을 느끼기 이전에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이 비상국면의 상황에서 경기도당위원장의 역할이 지금처럼 막중한 때가 없다보니 당선된 승리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뼈를 깎는 혁신으로 신뢰받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 내년 지방선거 승리로 2017년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드는 것, 이 두 가지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민주통합당의 키워드로 꼽히고 있는 ‘혁신’을 위해 경기도당이 전초기지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계파·줄세우기 정치를 타파하고, 생활정치 민생정당으로 경기도당의 체질을 바꿔 혁신하는 경기도당으로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다선과 초·재선 국회의원, 원내와 원외 지역위원장, 단체장, 지방의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협력해 통합적으로 경기도당을 운영하겠다”며 “지역 현안이 있는 민생의 현장에서 도민들과 소통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당원들을 위한 도당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위원회 활동을 합법화해 정당이 지역에 뿌리를 두고 생활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정보·교육·문화 서비스를 당원들에게 충실히 제공하는 당원서비스 조직으로 경기도당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경기도민의 든든한 벗, 친근한 이웃이 되도록 민생중심의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며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여와 야가 따로 없듯이 정부정책이나 경기도정과 관련,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며 경기도 발전을 위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 위기관리 경험과 검증된 역량

민주당 도당위원장 경선은 예전과 달리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역량이 절실히 요구되고 경선 내내 후보들마다 ‘혁신’과 ‘능력’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한 경선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위기에 처해 있고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고 있는 시기이니 만큼 위기관리 경험과 검증된 혁신역량이 있는 저를 당원들이 지지해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이끌 경기도당 위원장으로서 적임이 누구인지도 판단 기준이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경기도당을 잘 통합해서 지방선거를 치러낼 수 있는 경험과 열정, 뚝심을 믿고 뽑아주셨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도 저의 당선을 바라고 헌신적으로 자기 일처럼 선거를 도와준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대신했다.

선거과정에서의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후폭풍의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번 선거가 계파 대리전이라고 일컬어지며 세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친 만큼 과반의 지지를 받지 못한 김 위원장에 대한 당원 화합 능력이 얼마만큼 발휘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사실 이찬열·이원욱 의원 역시 오랜 기간 동안 당에서 주요 역할을 해왔던 인물들이라 투표권을 가진 당원들 대부분 모든 후보들과 인연을 맺고 있어 특정후보를 선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하지만 경선 후보들 모두 경쟁과정에서 민주당 재건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해왔기 때문에 도당 운영과정에서 계파를 둘러싼 잡음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선을 그었다.

 


■ 내년 지방선거에 모든 역량 ‘올인’

김 위원장의 가장 큰 임무는 뭐니 뭐니 해도 내년에 있을 6·4 지방선거의 승리다.

김 위원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를 가진 경기도에서의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승리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 신속하게 선거 준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전략, 조직, 정책, 인물 등의 준비를 위해 지방선거기획단을 즉시 구성, 활동에 들어가겠다”며 “기획단 활동으로 객관적 조사를 통해 선거전략지도를 마련하고, 세대별·지역별·계층별 전략을 수립하는 등 경기도 발전과 경기도민을 위한 맞춤형 공약을 만들어 내는 데 도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조직역량을 취약지역에 집중 배치하고, 도당 예산도 내년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집행하는 등 도당을 지방선거 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무엇보다도 김 위원장은 공정한 공천을 통한 인물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공천 룰을 조기 확정해 출마희망자들의 선거준비를 돕는 한편,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시스템을 통한 능력 위주의 공천으로 후보를 발굴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과정으로 엄선된 후보자들에게는 수준 높은 지방자치 아카데미를 실시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높은 수준의 후보를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도당위원장 출마에 앞서 당 혁신위원으로서 혁신안을 이미 만들어 놨다”며 “능력 위주의 공정한 공천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을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천심사위원을 많은 숫자로 구성해 일종의 시민배심원 성격을 반영한 공심위를 구성해 매우 엄격한 심사를 거치게 할 것”이라며 “하지만 마지막 결정권은 지역 당원들에게 맡겨 지역에서 인정받는 후보를 가려낸다는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여망하는 도민들의 뜻을 받들지 못해 항상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혁신으로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 도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더욱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면서 도민의 지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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