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 흐림동두천 26.6℃
  • 구름많음강릉 32.4℃
  • 흐림서울 27.2℃
  • 흐림대전 29.2℃
  • 맑음대구 31.0℃
  • 맑음울산 31.7℃
  • 구름조금광주 29.2℃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29.7℃
  • 맑음제주 32.7℃
  • 구름많음강화 27.1℃
  • 흐림보은 27.3℃
  • 구름많음금산 28.0℃
  • 맑음강진군 31.2℃
  • 맑음경주시 31.7℃
  • 맑음거제 29.9℃
기상청 제공

[인터뷰X]김상곤 경기도교육감“균등한 교육의 기회 제공은 공정한 사회의 초석”

교육의 불균형·불공정 행위 사라져야
초·중등 공교육 정의 확립위해 최선
대학입시 틀 속에 갇힌 초·중등교육
패러다임 변해야 행복한 교육 발돋움
경기혁신교육 정착 등 할 일 많아

 

큰그림 그리기대회에 남북 학생들이 어울릴 수 있도록 추진했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돼 성사시키지 못한 점 안타깝다

“초·중등교육에까지 재벌과 기득권세력에게 특권이 주어진다면 우리사회에 만연한 불공정과 불균형을 뿌리뽑기 힘들 것”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최근 드러난 서울의 영훈국제고등학교의 삼성가 부정입학 논란을 일례로 들며 우리나라 교육의 불균형과 불공정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그는 “초·중등교육에까지 재벌과 사회적 기득권층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아쉬움을 감출수 없다”고 토로한 뒤 “정의가 바로서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노력에 합당한 대가를 얻는 공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교육의 불공정 행위가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초·중등교육에서부터 기회의 균등한 제공이라는 정의가 자리잡는다면 우리 국민들의 막대한 잠재력이 발산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은 초·중등 공교육의 정의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곤 도교육감은 ‘교육’을 ‘기회’로 표현했다. 기회는 모두에게 균등해야 하는 정의사회의 원칙을 그대로 나타내주는 말이다.

그가 말하는 ‘균등한 교육의 기회’는 같은 기회속에서 노력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타고난 주변의 환경보다는 개인의 노력과 재능으로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라는 뜻으로 보여진다.

김 교육감은 이같은 ‘균등한 교육의 기회’ 속에서 대학교육의 변화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대학교육은 초·중등교육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며 “대학교육이 초·중등교육과 연계될때 국가의 발전을 위한 진정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초·중등교육이 대학입시 위주로 틀이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대학교육에 앞서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대학입시가 지금까지는 초·중등교육을 주도해 왔다”며 “경기도교육청이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혁신교육은 대학입시라는 틀 속에 감춰졌던 개인의 능력과 자질을 끌어낼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만큼 대학입시도 이같은 형식으로 변화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김 교육감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대학교육의 변화에 대해서도 경기혁신교육에 빗대어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했지만 대학입시 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경기혁신교육이 우리나라의 초·중등교육을 선도하면서 이같은 영향이 대학교육에까지 퍼져 나가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지만 근본적으로 초·중등교육의 틀이 바뀌기 위해서는 대학입시가 새롭게 변해야 한다”며 “대학의 교육방향은 물론 입시방법까지 초·중등교육의 변화와 발맞춰 변해 나갈때야 말로 진정으로 학생과 교사가 행복한 교육으로 거듭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앞에는 우리나라 초·중등교육의 발전을 위해 산적한 과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최근에는 그의 의사와 관련 없이 여러가지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는 물론 우리나라 전체의 교육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그는 이런 소문에 대해 ‘경기교육 발전을 위해 할 일이 남았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는 “혁신학교 시즌2 등 행복한 교육공화국 실현을 위해 해야할 일이 아직도 많이 있는데 나를 놓고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뜬소문에 불과하다”며 “경기혁신교육의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각종 소문을 일축했다.

또 그는 최근 일본 극우세력의 역사 왜곡 발언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김 교육감은 “일본 아베 정권은 야스쿠니 참배를 미국 웰링턴 국립묘지 참배에 비유하기도 하고 일본 유신회의 이시하라 신타로는 한국 침략을 침략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이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라고 하는 등 망언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묵과하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역사는 정확히 해석하는 게 중요하다”며 “일본은 망언을 더 지속하지 않아야 하며 올바른 역사인식 속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 1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원에서 6일까지 열리는 ‘2013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남북평화 자전거 대행진’에 대해 북한의 학생들이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상곤 도교육감은 “1일부터 파주에서 열리는 큰그림 그리기대회에 남북의 학생들이 서로 어울릴수 있도록 추진해 왔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돼 이를 성사시키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북한의 개성쪽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방안을 제안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도교육청의 이같은 노력이 있는 만큼 하루빨리 남북관계가 개선돼 교육분야 교류가 자유롭게 이뤄져 교육이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이 설명한 ‘2013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남북평화 자전거 대행진’은 1일부터 6일까지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한반도 평화는 물론 전세계 평화를 되새기기 위해 도교육청의 주최로 열린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