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하나금융타운 조성 사업이 대체 투자자 선정에 난항을 겪으며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6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탈한 투자자를 대신할 투자자를 찾으려고 외국계 기업 수 곳과 협의 중이다.
당초 외국계 은행과 합작해 외투 법인을 차린 하나금융은 애초 올해 상반기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현재 청라국제도시는 경제자유구역이기 때문에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상 외투 법인만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사업을 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수의계약을 추진한 관계로 새 외국인 투자자를 찾아 대체 법인을 만들어야 한다.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는 외투 법인은 대체로 외국인 지분이 10% 이상 돼야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하나금융은 토지 가격 등 기본 사항은 협의가 이뤄진만큼 새 외투 법인만 설립되면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지 가격은 3.3㎡당 24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늦어도 8월 초까지는 투자자를 선정해 금융당국에 외투 법인 승인을 받을 계획이며, 승인 절차를 마치는 대로 LH와 토지 매매 계약을 바로 맺고 오는 10월쯤 착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