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당국자 실무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국회의원이 9일 인천에서 북한 개성공단까지의 고속도로 건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남북 간 대립의 가장 큰 피해지역인 연평도와 백령도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박 의원(인천 중·동구·옹진군)은 9일 “남북한 사이에 통신·통행·통관 등 3통이 보장돼 신뢰가 구축되면 인천에서 개성까지 고속도로를 뚫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개성공단 잠정 폐쇄와 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북한이 진정성 있는 대안을 내놓고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우리 정부가 오는 12일 서울에서 남북정상급 회담을 하자고 제안해 개성공단 재개동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번 기회에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노동력이 효과적으로 결합하되 그 어떤 정치적인 제약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도록 개성공단을 경제자유구역화하는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인 지난 2007년 남북통일 전 단계에서 북한 경제발전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경제자유구역이라는 판단 아래 강화도 서방, 해주와 인천, 경기만의 갯벌 약 19억8천347만㎡를 매립해 통일경제특구를 만들자는 K-프로젝트를 제안한 바 있다.
통일경제특구는 남북관계가 경색되면 북한이 일방적으로 통신과 통행을 차단하고 근로자를 억류하거나 직원들을 철수시키는 극단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치적 통제로부터 자유로운 제3지대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이제 개성공단이 가동된 지 10년 밖에 안되는 만큼 우선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항구가 있는 인천에서 개성까지 고속도로를 건설, 물동량의 원활한 유통을 유도하고 앞으로 이 도로를 평양까지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 요구가 한반도 긴장 완화에 큰 영향을 미쳐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남북한 신뢰 프로세스를 구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