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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 국회의원

매일이다시피 인터뷰하는 남자. 요즘 그의 일상사다. 지상파와 종합편성 채널, 라디오, 신문, 인터넷 언론 등을 넘나들면서 종횡무진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의정활동을 꼼꼼히 ‘문자 소식’으로 전하는데도 다른 이들과 비교한다면 넉넉한 행보다.
 

 

 


젊은 시절에 그는 전기기술자로 노동현장에 투신했다. 운동권 학생으로 치열한 민주화 운동을 벌이면서 다진 내공과 함께 사회변혁을 향한 또 다른 발걸음이었다.

시인으로 문단에 등단한 남다른 필력(?)을 자랑하는 남자. 한때는 ‘이 해박는 집’ 대표원장인 치과의사로 안산 중앙동에서 그를 자주 보곤 했다.

이미 재선의 촉망받는 정치인으로 남다른 활약상을 지켜봐온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의 중책을 맡겼다. 8년간 활동해온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의원으로 갈고 닦은 전문성을 놓치지 않았던 때문이다.

평범한 치과 개업의로 살던 그에게 2009년 10·28 재·보궐 선거에 나서 다시 국회로 컴백하면서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맡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챙기는 데 앞장섰다. 덤으로 2년 연속 시민단체가 뽑은 최우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으로부터 ‘가장 열심히 일한 국회의원’으로 줄줄이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이젠 4선의 중진의원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 ‘빗속 유세’, ‘청바지 유세’라는 파격을 선보여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그에게 이젠 대한민국 1%의 옥석을 가리고 새로운 ‘동지’로 의기투합할 인재영입위원장의 중책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바로 민주당 김영환(58·안산 상록을) 의원이다.

왜 김영환이냐고. 당직 선임을 앞두고 그런 말도 나왔다고 한다. 지난 5월, 한때 새로 출범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하면서 챙길 심산도 논의됐다고 한다. 결론은 그래서 김영환이라는 거다. 다양하고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한편으로 쏠리지 않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지닌 그였기에 적임이었다고 한다.

김 의원으로서는 두 번째 맡게 된 인재영입위원장의 역할인 셈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 주어진 임무도 인재영입위원장이었다.

송자 명지대 총장(현 명지학원 이사장), 이상철 전 KT대표이사(현 LG유플러스 부회장), 이준 장군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들은 국민의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다.

18대 국회에서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지내면서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을 지키는 국회의원 모임도 이끄는 등 중소상공인들과의 연결고리도 끈끈하다. 당내 특정계파에 쏠리지 않고 ‘할 말 하는 의원’으로 정세분석과 기획력을 갖춘 것도 그만의 강점이다. 그야말로 널리 인재구하기에 나선 김 위원장의 행보와 구상은 뭘까.

김 위원장은 “양 극단을 배제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 인물과 정책, 노선을 버리고 상식에 알맞은 인재를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을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시대와 사회의 변화 속도에 맞춰 개혁해야 한다”면서 “인재 또한 그 속도에 맞는 인재를 찾아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활밀착형 인재’라는 말을 했다.

그는 “생활밀착형이면서도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우리 당이 지향하는 정책과 나아가야할 방향에 맞춰 널리 인재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쉬움도 내비쳤다. 그동안 시민사회와 운동권을 중심으로 인재찾기에 나섰다면, 국민들의 수요에 맞는 인물 영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위원장은 “이제까지는 너무 시민사회, 운동권에서 협소하게 인재풀을 구성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기존의 틀을 넘어서서 청년실업문제나 여성, 육아, 교육, 노인 등과 같은 중산층과 서민의 민생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온 사람들을 영입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좀 더 본질적으로 왜 인재를 영입해야 하는지 물었다.

김 위원장은 “당의 지도체제를 바꾸고 환골탈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노선과 정책도 중요하지만 인재 영입과정을 통해 민주당의 변화를 국민들께 보여드리려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들의 체감을 중요시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은 어떤 인재들이 선택되는가를 보고, ‘아, 민주당이 바뀌고 있구나’ 하는 변화를 체감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재 뱅크’를 그는 구상중이다. 현재 원내외 15명으로 구성된 인재영입위원회를 가동, 연령과 계층,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만남’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인재영입위 인재풀에 포함시킨 뒤 우선 당직 인선을 비롯해 자문단이나 특보단 등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인재 뱅크’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자문위원단, 특보단 구상에 대해서는 현장의 소리를 담아내는 통로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장 선출직 후보로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선거가 있을 때 당이 민심의 바다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정보를 받아들이고 정책의 아이템을 모집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잰걸음에도 아직은 어려움도 많다고 털어놨다.

진척 결과에 대한 돌직구성 질문에 그는 “선거가 멀리 있고 선거 때가 아닌 상황에서 당에 입당하는 문제에 대해 적극 결정을 못하고 있어서 영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의 인기가 낮고 선출직 선거에 내보낼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른바 ‘안철수 신당’과의 영입경쟁에 대해서는 ‘피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실 민주당이 인재 영입을 서두르는 이유도 독자세력화를 선언하고 나선 ‘안철수 신당’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점도 부인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좋은 인재를 영입해서 정치를 더 잘하기 위한 경쟁을 하는 것은 국민들께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인재영입뿐 아니라 피를 말리는 개혁경쟁에 들어섰다.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당연히 필요하고, 또 안철수 의원이 독자세력화를 추구한다면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이제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쇄신과 변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하고 “제1야당이 잘되어야 정치에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지고 국가발전과 국민의 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반드시 새롭게 태어나서 생활밀착형 민생정치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은?

▲1955년 충북 괴산 출생 ▲연세대 치의학과, 경제학석사 ▲15·16·18·19대 의원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정책위의장 ▲제3대 과학기술부 장관 ▲18대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당 인재영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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