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경기남부지역의 훼손된 화폐의 교환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올 상반기 경기남부지역 17개 시·군에서 불에 타거나 훼손돼 새 돈으로 교환해준 ‘소손권’ 교환건수가 167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97건에 비해 72.2%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반면, 교환금액은 4천196만4천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8천772만6천원보다 52.2%(4천576만2천원) 감소했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이 전체의 59.3%(2천49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1만원권이 1천404만5천원으로 33.5%, 5천원권이 172만2천원으로 4.1%를 차지했다.
훼손사유(건수기준)는 ‘곰팡이나 습기에 의한 부패’가 52건(31.1%·500만5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코팅과 쥐 갉음 등 기타’가 51건(30.5%·341만2천원), ‘불에 탄 경우’가 46건(27.6%·2천827만5천원) 등의 순이었다.
소손권은 훼손된 후 남아 있는 지폐 면적에 따라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 금액의 전액, 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을 교환할 수 있다.
김현희 한국은행 경기본부 기획홍보팀 과장은 “보관상의 잘못으로 돈이 훼손될 경우 개인재산의 손실은 물론, 국가적으로 화폐제조 비용이 늘어나는 요인이 된다”며 “거액의 현금은 가급적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평소 돈을 화기 근처나 습기가 많은 곳 등에 보관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