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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송이 뭉치듯 농민과 ‘한마음’

지역 맞춤 영농법 보급
포도품질 향상에 노력
트랙터 등 농기계 구입
조합원들 일손 덜어줘

 

화성 송산농협 창립 43년

‘송산단위농업협동조합(이하 송산농협)’은 화성시 송산지역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 및 소득증대를 위해 지난 1970년 20개로 나눠져 있던 조합을 합병, 설립됐다.

송산농협은 지난 1월 ‘제7회 도농교류 농촌사랑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12월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로부터 ‘1사 1촌상’ 수상하는 등 도시와 농촌의 교류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올해로 설립 43주년을 맞은 송산농협은 지역 특산물인 송산포도를 토대로 농민들과 고객들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경기도를 넘어 명실공히 전국 농협을 선도하는 조합으로 성장했다.

■ 송산포도 친환경재배로 고객건강 책임진다

송산지역은 전체 농가의 70%가량이 포도농사를 짓는 대표적인 포도 주산지다.

650㏊의 재배면적에 1천200여 농가가 송산포도를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1만3천600t에 달한다.

서해에서 불어오는 해양성 기류가 흐르고 일교차가 크며, 일조량이 풍부해 오래 전부터 포도생산의 적지로 꼽혀왔다.

특히 유기물이 많은 점질양토에서 염분이 함유된 해풍을 맞고 자란 송산포도는 육질의 단단함은 물론, 특유의 향과 당도를 자랑한다.

송산농협의 주도로 각 포도 생산농가마다 비가림막 설치와 함께 온풍기를 사용하지 않는 무가온하우스를 통해 병해충 방지에 만전을 기한 결과다.

또 공장지대가 없는 지역 특성상 오염되지 않은 지하수로 점적관수 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해풍과 병충을 걸러주는 특수종이를 포도송이에 씌워 적은 양의 농약으로 재배하는 등 친환경적이면서도 품질 좋은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북 김천시 등 전국의 포도생산지를 직접 찾아 재배방법을 배우고, 이를 송산지역 특성에 맞도록 기술을 개발·개량하는 등 더욱 맛 좋은 포도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송산포도 알리기 일등공신 ‘송산포도축제’

당도가 높기로 널리 알려진 송산포도.

이 같은 유명세는 송산포도를 알리기 위한 송산농협과 지역주민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매년 송산지역에서 열리는 ‘화성송산포도축제’다.

송산포도의 홍보를 위해 송산농협 주관으로 지난 1996년 처음 개최한 포도축제는 어느덧 대표적인 지역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축제가 열릴 때마다 화성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 시식회와 포도품평회 및 민속행사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신선한 송산포도를 즐기고 있다.

또 이를 통해 서해안의 흑진주라 불리는 송산포도의 브랜드 향상과 판매 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농가의 소득 증대를 한 차원 높이고 있다.

■ 송산농협, 지역 농업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송산농협은 포도 등 농작물 육성뿐만 아니라 비료 등 영농자재 일부를 무상지원하고, 농협중앙회 및 화성시 등과 연계해 농기계은행사업을 활발히 펼치며 고령화로 인한 영농문제 해결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16억여원을 투입해 트랙터와 이앙기, 콤바인 등 농기계를 구입, 농민들에게 임대하는 등 농촌일손 부족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언제든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키 위한 직원들의 휴일근무를 비롯해 조합원 자녀에 대한 장학금 수여와 지역 내 경로당 난방비 지원, 결식아동 및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이다.

또 ‘농촌사랑 1사1촌 운동’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 지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6쌍의 자매결연을 성사시켰다.

지화1리 마을 등 3곳의 마을회관을 자매기업들과 함께 증·개축해 마을 편의 시설과 도·농교류 시설을 확충하는 데도 앞장서 왔다.

송산농협을 통해 기업과 자매결연을 맺은 6개 마을에는 자매기업을 위한 주말농장이 조성돼 자매기업 직원들의 활발한 농촌체험이 이뤄지고 있으며, 농산물 직거래도 해마다 늘고 있다.

홍사덕(61) 송산농협 조합장은 “1977년 농협직원으로 입사해 2008년까지 31년간 근무하며 조합원들의 애로사항과 어려움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껴 퇴직 후 2009년 조합장에 출마했다”라며 “우리 농협은 전형적인 농촌형 조합인 만큼 농가의 실익증대에 힘쓰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며 건설적인 농협건설을 약속했다.

또 “1사1촌 자매결연사업도 더욱 활성화시켜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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