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내린 폭우로 경기동·남부지역에 비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밤부터 또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보되자 지자체들이 긴장 속에 24시간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수원기상대는 이날 소강상태인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하면서 자정부터 23일 자정까지 경기와 서울, 강원도 등 중부지방에 50~100㎜의 비가 내리고, 곳에 따라 150㎜ 이상이 넘는 곳도 있다고 예보했다.
수원기상대 관계자는 “오늘처럼 광주나 여주 등 특정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양상이 되풀이될 것”이라며 “기상 특보에 관심을 갖고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예보에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마다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며, 재해취약지역 예찰활동 강화에 나섰다.
특히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를 퍼부으며 이날 하루동안 300㎜가 넘게 쏟아진 이천과 여주지역은 산사태 위험지역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오전 한때 범람 위험수위(5.5m)에 가까운 5m를 넘어 곤지암천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던 광주시도 강우 유입량과 수위, 제방 안전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비가 그치면서 곤지암천 수위는 2.5m 이하로 낮아진 상태지만, 이날처럼 시간당 80㎜의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범람 위험이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폭우와 산사태로 도내에서 4명이 숨지고 주택 75가구 침수로 이재민 94명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