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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內 아파트 전세값 하늘 높은 줄 모른다

가을 이사철 앞두고 ‘전세대란’ 심화

 

47주 연속 상승세 기록
매매가 대비 80% 넘기도

동탄·광교 등 ‘물건’ 품귀
정부대책 없어 안정 힘들어

경기도내 아파트 전세물건이 자취를 감췄다.집값 하락으로 수요자들이 매매 대신 전세만 찾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매매시장은 52주 연속 하락하며 단 한 차례도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세시장은 장마철에도 불구하고 물건이 부족한 지역이 많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지역은 대기 수요가 있을 정도로 문의가 많지만 전셋집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특히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3천여가구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전세대란은 다가올 가을철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편집자 주>



경기도내 아파트 전세값이 4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를 넘는 가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KB국민은행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기준 전세가격은 지난 2008년 말보다 30.98% 뛰었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률인 10.21%의 3배에 달한다. 특히 전국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2010년 7.12%에 이어 2011년 12.3%로 치솟았다가 2012년 3.52%로 다소 꺾였지만, 오름세 자체는 여전하다. 상반기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2.75%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당분간 전세값 상승을 억제할 정부 정책이 전무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시장은 더욱 급랭한 분위기로 치닫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값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큰 상승세를 보였다. 광교(10.24%), 김포(5.96%), 중동(3.21%), 동탄(1.95%), 분당(1.94%) 등이 올해 초와 비교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기타지역은 연천군(4.14%), 이천시(3.94%), 광명시(3.80%), 화성시(2.45%), 안양시(2.25%) 순이다.

현재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전세물건은 ‘0’건이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초 들어 일부 단지에서 신규 물량이 나왔지만, 현재는 모두 소진된 상태다.

이곳 인기 단지인 자연&힐스테이트 111㎡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 2억3천만원에서 현재는 3억원으로 8개월 사이 7천만원이 상승했다. 하지만 입주를 하려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하는 실정이다.

광교 K부동산 관계자는 “전세집을 보러오는 손님들이 방문해도 보여줄 물건이 없다”며 “각 단지마다 3~4팀의 대기명단이 올라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동탄신도시도 전세 물건이 단지당 1~2건으로 전세 품귀현상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화성시 반송동 월드메르디앙(81㎡)과 신도브래뉴(137㎡)가 지난주에 각각 2억3천만원과 2억8천만원에 전세 물건이 나왔지만, 두 물건 모두 사흘만에 거래가 완료됐다.

인근 D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동탄지역은 주로 수원, 용인 등에서 밀려난 세입자들이 모인다”며 “이 때문에 단지당 1~2개의 물건 형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포시 산본 지역은 더욱 심각하다. 전세가가 매매가의 80%를 넘어섰지만 물건 찾기가 쉽지 않다.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 80㎡ 전세가격은 1억8천만원으로 전세가격이 매매가(2억2천만원)의 80%를 넘어섰지만 거래중인 물건은 2~3건이 전부다. 인근 가야주공 62㎡도 전세가격이 9천만원으로 매매가(1억2천300만원)의 70%를 넘어섰지만 물건이 많지 않다.

광명시는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지만 전셋집은 부족하다. 물건이 없어 거래가 어려울 정도다. 광명동 중앙하이츠1차 73㎡는 올해 초보다 500만원 오른 1억3천만~1억4천만원, 상우2차 95㎡는 같은 기간 500만원 올라 1억4천만~1억6천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당은 서현동의 효자삼환·효자임광·효자동아·효자대우, 야탑동의 탑선경·탑경향·탑진덕·탑대우·탑쌍용 등이 올해 초 대비 500~1천만원 상승했다.
 

 

 


인기 물건인 효자삼환 115㎡는 3억3천만원, 효자대우 90㎡는 2억7천만원에 형성돼 있지만 거래 물건은 3~4건이 전부다. 야탑동 탑경향, 탑대우 158㎡는 각각 3억7천만원, 3억3천만원에 물건이 형성돼 있다.

인근 D부동산 관계자는 “아직도 수요자들 사이에서 분당권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현재 시세가 타지역 상승률 대비 크지 않아 외부에서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물건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부천 중동과 고양 일산은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올해 초보다 250~500만원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부천은 상동 반달극동과 반달건영, 일산은 경의선 일산역과 가까운 일산동 후곡동부6단지, 후곡건영6단지 등 소형아파트 위주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 같은 기간 과천 원문동 래미안슈르는 250~500만원, 부천 괴안동 삼익세라믹은 750~1천만원, 의왕 오전동 한진로즈힐과 내손동 e편한세상은 각각 250만원씩 상승했다.

과천 원문동 K공인중개사는 “집값 전망이 불투명하면서 젊은 층은 물론 자금력이 있는 세입자까지 전세를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전세가격은 열흘 단위, 주 단위로 변동하는 등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혁민기자 joyful-tg@

전승표기자 sp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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