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16년만에 농구월드컵(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필리핀 마닐라 몰오프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마지막날 3~4위 결정전에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민구(경희대)를 앞세워 대만을 75-57(21-13 21-16 11-15 14-13)로 대파하고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3위에게 까지 주어니는 2014 스페인 농구월드컵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총 3장의 월드컵 출전 티켓이 걸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나머지 2장은 진출한 이란과 필리핀이 나눠가졌다.
한국이 월드컵 대회에 나가는 것은 1998년 이후 16년만이자 통산 일곱 번째다.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홈팀 필리핀에게 패한 한국은 3~4위 전 상대가 지난달 존스컵 국제대회에서 완패를 당했던 대만이어서 월드컵 출전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듯 했지만 이날 대만의 장기인 외곽슛을 철저히 봉쇄하며 낙승을 거뒀다.
한국은 1쿼터부터 대만의 귀화선수인 퀸시 데이비스를 꽁꽁 묶는 수비와 양동근(울산 모비스·9점·8어시스트), 김민구(21점·4리바운드·3어시스트)의 3점포를 앞세워 29-13으로 쿼터를 마치며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쿼터에도 김민구의 3점슛 3방을 포함해 혼자 13점을 올리고 조성민(부산 KT·11점), 김태술(안양 KGC인삼공사·7점)의 3점포가 가세하며 전반을 50-29, 21점 차로 크게 앞서 갔다.
그러나 한국은 3쿼터들어 5분여 동안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한 채 대만에게 연거푸 슛을 내주며 50-36, 14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양동근의 자유투 2개로 3쿼터 첫 득점을 올리며 위기를 모면한 한국은 윤호영(상무·9점)과 김민구의 3점 슛이 잇따라 터지며 쿼터 종료 2분20초를 남기고 61-40으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61-44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한국은 여유 있는 플레이로 대만 선수들이 3점슛을 난사하게 유도했고 차곡차곡 점수를 보태 18점 차 대승을 마무리 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24개 국이 출전하는 내년 농구월드컵은 8월 30일부터 9월 14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