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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고 사례 ‘타산지석’ 삼아 유사재해 ‘위기탈출’ 하자

건설업 작년보다 사망자 수 늘어… 토목공사 113% 증가
경기남부지도원, 고용부와 함께 고위험사업장 집중 점검
안전관계자 대상 대형사고 사례 교육 실시 등 안전관리 강화

 

■ 건설현장 재해발생 현황·예방대책

지루했던 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건설현장에서는 전례 없던 긴 장마로 인해 턱없이 부족했던 작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서두르는 만큼 재해발생이 많아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따라 현장 책임자는 물론 근로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아무리 예방해도 부족한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전점검이다. 산업현장 안전사고에 대해 짚어본다. 건설업 대형사고 현황을 중심으로 대책에 대해 안전보건공단 경기남부지도원으로부터 들어본다.

◇ 대형사고 사례

 

 

 

- 수도권 고속철도 공사현장

<사고개요> 지난 6월 3일 오산시 소재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6명이 터널 굴착을 위한 천공작업 완료 후 막장면 장약작업(화약을 장착)을 실시하던 과정에서 막장면 우측 상부 부석이 붕괴(약 12㎥)·낙하 하면서 근로자 2명이 사망했다.

<사고원인> 사업주는 터널 등의 건설작업 현장에서 낙반 등에 의해 근로자가 위험해질 우려가 있을 시 부석 제거 등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 조치가 미흡했다.

<예방대책> 사업주는 터널 등의 건설작업 시 낙반사고 등을 우려해 사전에 방지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또 설계도서상의 시공방법 및 사전 안전성 검토를 확인해야 한다.

- 올림픽대로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 현장

<사고개요> 지난 7월 15일 서울 올림픽대로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 현장에서 바닥청소를 진행하던 중 송수터널 내부로 한강물이 유입돼 터널내부에 있던 근로자 7명이 수몰돼 사망했다.

<사고원인> 재해 발생 당시 장마철 호우 및 팔당댐 방류로 인해 한강수위가 약 4.23m(6월 평균 약 0.97m → 사고 당시 약 5.2m) 상승하면서 도달기지 상부 개구부로 한강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예방대책> 사전에 작업 구역 내 관로의 현황 및 강우 등의 기상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 또 하천 상류 댐의 방류량 및 하천 수위 변동 등 주변상황을 통합 예측해 비상 대피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실제 집중 호우에 따른 하천 수위 급상승 시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안전하게 대피해야 한다.

- 대형사고 우려 고위험사업장 중점관리

경기남부지도원은 대형사고(붕괴·도괴, 흙막이 붕괴, 화재·폭발 등)의 발생 위험이 높은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경기지청 및 평택지청)와 공동으로 중점점검 및 기술지원을 실시, 안전관리가 불량한 현장은 고용부에 감독을 요청하고 있다.

8월 현재 수원·용인·화성시 소재 사업장 12개소와 평택시 소재 사업장 4개소를 집중 점검했으며, 하반기까지 경기남부 관내(수원, 용인, 화성, 평택, 안성, 오산) 45개소 사업장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이 가운데 5개 사업장은 기관장이 직접 방문해 건설현장을 살피고 안전관리를 독려할 계획이다.

◇ 경기남부지도원의 활동

- 대형사고 발생위험 건설현장 안전관계자 교육실시

경기남부지도원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28일 사업장 150여개소를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600여명의 안전관계자를 대상으로 대형사고 사례를 전파하고, 유사재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교육할 계획이다.

교육 미참여시에는 불이익을 부과하는 한편, 120억원 이상 공사현장에 대해서는 고용부가 감독 점검을 실시해 교육 참여를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 민간재해예방기관 등 대형사고예방 대응 간담회 개최

경기남부지도원은 26일 수도권 고속철도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지역별 간담회를 실시했으며, 27~28일 이틀간 신분당선 연장선 전철공사, 화성동탄 2기 신도시의 민간재해예방기관 및 단체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지역별, 민관기관별 실정에 맞는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공유 및 주요 대형사고 사례 분석을 통해 중점 점검항목을 사업장 기술지원 시 집중적으로 지원·확인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 중·소규모 건설현장 캠페인 전개

경기남부지도원은 올 하반기까지 안전관리 체계가 미흡한 재해취약 중·소규모 건설현장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고용부, 재해예방 전문기관, 민간위탁기관, 기타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먼저, 27일에는 용인시 광교택지지구 근로자 80여명을 대상으로, 29일에는 화성동탄 2기 신도시 건설현장 근로자 2천여명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장관계자 및 근로자의 안전의식 증진을 도모하고 개인보호구 착용 생활화, 기본안전수칙 준수 등 안전문화 확산 동참을 유도할 방침이다.

 

 

 

- 스마트 미디어 보급을 통한 사고사례 전파 강화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공단 앱인 ‘위기탈출 사고포착’을 사업장에 홍보 및 보급시켜 사고 사례의 조기 전파 강화를 통해 경각심 고취, 사고 사전 예방기술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앱의 주요기능으로는 ▲실시간 재해 속보 알림 ▲중대재해 주요 사례 제공 ▲재해현장 상황 제보 ▲SNS와 연계한 재해 속보 전파 서비스 등이다.

이와 함께 안전보건공단 경기남부지도원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건설분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4대 계획(▲위험상황신고 활성화 ▲위험사업장 관리감독 강화 ▲건설공사 안전관리비 현실화 ▲공공 발주공사 관리강화)을 중심으로 한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동춘 경기남부지도원장은 “건설현장의 재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식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최근 연달아 발생한 대형참사 등 동종재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사 모두 안전관리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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