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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경기본부, 성남에 새 둥지 튼다

경비 절감·합리적 활용 등 관리 위해 이전
수원시의회 등 “공기업 이기주의…” 반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가 수원 인계동 사옥을 떠나 다음달 성남 오리사옥으로 이전한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해 자리를 잡은지 정확히 4년만이다.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형주 LH 경기지역본부장은 “경기본부 임차사옥 소유주인 DSD삼호가 임대조건을 전세에서 월세로 변경·인상을 요구해 오리사옥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경기지역본부는 다음달 중순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소재 LH 오리사옥으로 이전한다.

경기지역본부 임차사옥 소유주 DSD삼호는 최근 2년전 부터 전세금 인상 및 전세에서 월세로의 임대조건 변경을 요구했으며, 지난 6월 월세 전환을 골자로 하는 세부 임대조건을 제시했다.

제시안에 따르면 종전 임대기간 1년, 전세 보증금 224억원에서 임대기간 3년, 보증금 18억1천500만원, 월 임대료 1억8천150만원이다.

결국,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7월 19일 DSD삼호측에 임대차계약 갱신 포기를 통보, 7월 31일자로 임대차계약이 종료됐다.

경기본부가 이전할 LH 오리사옥은 지하2층~지상8층, 총면적 7만2천11㎡로 지난 2010년 3월 4천15억원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현재는 장기 미매각 상태로 3천525억원에 재매각 추진과정에 있다.

이형주 본부장은 “매각대상인 LH 오리사옥의 많은 공간이 장기간 공실로 비어 있어 경비절감과 사옥의 합리적인 활용 등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전은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옥 이전으로 연간 관리비용 14억원과 금융비용 10억원 등 모두 24억원의 절감효과가 있다”며 “인계동 사옥 임대보증금(224억원) 상당의 부채감소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지역본부 사옥이전 확정방침이 알려지자 수원시의회와 인근 상인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상권 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을 벗어난 공기업 이기주의라는 것이 주요 골자다.

경기지역본부 이전과 관련, 수원시의회는 지난 3일 경기본부 사옥 이전계획 백지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8일에는 경기본부 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이전 백지화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쳤다.

김명욱 수원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은 “공공기관이 단순히 임대차 문제로 사옥을 이전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성남에 본사가 있는데 지역본부도 성남으로 이전하는 것은 균형발전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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