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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생산라인 공정장비 도금을 책임지는 중소기업

1990년 설립 도금 전문 금속처리 업체 ㈜수원금속

 

20년 이상 표면처리 기술개발 매진
‘양극산화 피막처리기술’ 업계 정평
삼성전자·전기 등 1천여 곳과 거래

공장이전 앞두고 새 사업 플랜 구상중
연마·센딩 등 확장… 시너지효과 기대

도금(표면처리)의 주목적은 녹발생 방지와 표면의 아름다움 추구다. 즉, 보기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도금의 목적은 여기까지다.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제품의 경도(단단함)를 향상 시키고 내마모성을 높이는 동시에 내약품성 및 내열성의 표면을 얻어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다. 결과적으로 우수한 도금작업을 거쳐 생산된 제품은 수명이 길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준다.경기지역에서 도금작업만 20년 이상 유지해온 업체가 있다. 바로 ㈜수원금속이다.

㈜수원금속을 찾아 도금작업의 중요성을 들어본다.

㈜수원금속은 지난 1990년 설립된 도금 전문 금속처리 업체다. 같은해 1월 수원시 권선구 평동에서 문을 연 ㈜수원금속은 6년 후 1996년 10월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로 확장 이전했다.

화성시대를 연 후 1998년에는 무전해 니켈도금 라인을, 2000년에는 양극산화 피막 및 무전해 니켈도금 대형화 라인 설치·가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신뢰성 검사장비도 완비했다.

㈜수원금속은 무전해 니켈도금으로 유명한 업체다. 니켈도금은 전기도금과 달리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환원제를 전자의 공급원으로 하는 화학작용에 의한 도금방법이다. 경도가 높아 균일성이 매우 우수하며 복잡한 형상부품에도 균일한 도금이 가능하다. 전자공업, 정밀기계를 사용하는 업체 및 산업에 널리 쓰인다.

㈜수원금속이 생산하는 주요 품목은 Al제품 ANODZING(HARD. SOFT 착색 일체)과 경질 크롬도금·흑크롬, 무전해 니켈도금·보륜(NIB), 착색 및 인산염 피막, SUS전해연마, 크로메이트처리(백색, 천연색, 황색)다.

특히 ㈜수원금속의 ‘양극산화 피막처리(ANODZING)’ 기술은 이미 관련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양극산화법은 전해액에서 제품을 양극으로 하고, 전류를 통해 양극에서 발생하는 산소에 의해 금속 표면에 산화 피막을 형성하는 처리 방법이다. 내식성과 절연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카메라 부품, 정밀 기계류에 사용된다.

이 같은 기술을 통해 ㈜수원금속은 현재 삼성전자와 섬성전기 및 삼성반도체 생산라인에 사용되는 장비 도금을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 1차 벤더 및 기타 거래선까지 1천여개 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매출액 80억원을 기록했다.
 

 

 


㈜수원금속은 최근 들어 새로운 사업 플랜을 수립 중이다.

도금 한 가지 사업만으로는 부가적인 이익 창출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금만 전념하는 사업방식에서 탈피해 가공, 연마(평탄작업), 센딩(모레를 활용한 평탄작업) 등 연관성이 있는 사업 구축에 나섰다. 고객사에서 도금이 아닌 연마 및 센딩작업을 의뢰했을 경우 현재의 외주 방식으로는 납기 연기 등의 위험성이 많아 거래처와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가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눈높이를 고객사의 입장에 맞춰 공정별 별도 외주 생산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동시에 ‘가공=완성’의 One Channel System 체계를 마련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제품의 미적·기능적 요소 강화시켜 도금은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기술

홍 성 숙 대표
여성 특유의 섬세함 더해
요청제품 완벽하게 생산
 

 

“앞선 美·日 도금기술과의
격차를 계속 줄여나갈 것”

“도금은 제품의 수명을 연장시켜 결과적으로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아름다운 기술입니다.”

17일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 소재 ㈜수원금속 사무실에서 만난 홍성숙(사진·48세) 대표는 도금산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도금업체를 환경유해 업종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생각한다”며 “하지만 도금작업은 제품의 미적·기능적 요소를 강화시켜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우리삶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말을 증명하듯 사무실 및 작업실 어디에서도 쾌쾌한 냄새 등으로 인한 불편함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수원금속은 중소기업이다. 그렇다고 거래처가 중소기업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및 LG전자, 현대전자 등 대기업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공정장비의 도금을 맡고 있다. 그만큼 ㈜수원금속의 도금기술은 이미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홍 대표는 “중소기업이 없다면 대기업도 없다”며 “이곳에서 도금된 제품은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으로도 수출된다”고 강조했다. ㈜수원금속을 이 자리까지 이끌어온 데는 홍 대표의 역할이 컸다. 홍 대표는 여성 CEO답게 다소 거칠게 보일 수 있는 도금공장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더해 고객사가 요청하는 제품을 완벽하게 생산하고 있다.

홍 대표는 “고객사들은 1μ(미크론·1000분의 1㎜) 단위로 주문을 하기 때문에 도금작업에서 오차가 생기면 결국 그 제품은 우리로 인해 쓸 수 없게 된다”며 “도금이야 말로 제품 완성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 설명했다.

이 말을 증명하듯 ㈜수원금속은 현재 1천여개 업체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 홍 대표의 여성경영 철학이 잘 묻어나는 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홍 대표에게도 고민이 생겼다.

바로 화성시 개발로 인한 공장 이전 문제다. 하지만 홍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삼을 비전을 제시했다.

홍 대표는 “현재의 도금 한 가지 사업으로는 결국 언젠가는 한계에 직면해 하향의 길을 걷게될 것”이라며 “이전 부지 사전 검토를 통해 센딩과 연마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끝으로 “지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선도업계로 우뚝 서고자 꾸준히 기술개발에 매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공정 기술을 도입해 우리보다 앞서있는 일본과 미국 도금기술과의 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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