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기상 관측소인 인천 기상대가 30년 가까이 된 옛 건물을 허물고 새 건물에서 기상업무를 본격 시작한다.
인천기상대는 22일 기상대 신축 청사 준공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인천기상대 청사는 지난해 9월 착공했으며 총면적 7천840㎡의 터에 지상 2층 규모로 490㎡ 규모의 관측장소도 갖췄다.
준공식에는 고윤화 기상청장과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인천기상대는 1883년 간이 기상관측 기기를 두고 우리나라 최초로 기상관측을 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후 1904년 일본 중앙기상대의 임시관측소로 운영되며 하루 6회 정규기상 관측을 처음 시작했다.
당시 시계가 귀하던 시절이어서 매일 낮 12시 포를 쏘아 정오를 알리는 역할도 인천기상대가 맡았다.
1905년 자유공원 내 응봉산 정상에 지어진 인천기상대 건물은 6·25 전쟁 때 불에 타 소실됐으며 1984년 증·개축한 원통형 건물을 이번에 허물고 새로 지었다.
장현식 인천기상대장은 “새 청사 준공은 인천·경기 지역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알리는 역할에도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