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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內 중소기업, 울며 겨자 먹기식 수출 ‘비상’

달러화 약세 지속 환율 큰 폭으로 하락
거래선 유지 위해 손실 떠안은 채 수출

세계적인 달러화의 약세로 원화값이 강세(환율하락)를 보이며 경기도내 수출업체들이 비상에 걸렸다.

더구나 일부 금융권을 통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연기 등으로 달러 유입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며 수출업체들은 생(生)과 사(死)의 갈림길에 놓였다.

27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 및 경기도내 수출업체들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1천63.50원으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곧바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6월말 1천161.4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8월 중순 이후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됨에 따라 달러 유입의 확대로 하락을 거듭하며 지난 24일 장중 한 때 1천54.30원까지 떨어지며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곧바로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24일 1천61.0원, 25일 1천6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때문에 달러를 지불하고 물건을 사들이는 수입업체와는 반대로 달러를 받고 수출에 의존하는 수출업체들은 비상에 걸렸다.

용인시 이동면 소재 군용 의류 수출업체인 D산업은 급락한 환율로 인해 수출 노선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기존 거래선을 유지하기 위해 손실을 안고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로 인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10%미만인데 현재 환율은 10%를 육박한 수치까지 떨어졌다”며 “대기업의 경우 환율로 인한 수출보류가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은 수출노선이 끊길 수 있어 달리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시 영통구 소재 반도체 부품 수출업체인 L사도 수출 물량을 조정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무리 작은 규모의 수출업체일지라도 현재로서는 손실발생의 위험 때문에 무역국의 모든 조건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수출 최대 성수기인 12월을 앞두고 환율이 하락해 채산성 악화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도내 수출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대해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무역 유관기관에서 제공하는 환율 정보를 예의주시 하는 동시에 환변동 보험에 가입해 환헤지를 해야 한다”며 “부품 및 반제품을 수입·가공해 완제품을 수출하는 업체들은 원화 강세기에 수입을 늘려 원가절감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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