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건호
아내는 포도를 씨앗째 삼킨다
삼킨 씨앗들이
기름진 속에서 싹을 틔워 넝쿨로 뻗어나는지
오지랖 또한 포도넝쿨 같다
머문 자리마다 포도송이 같은 입담을 매단다
단내를 맡고 벌떼가 모여들 듯
날이면 날마다
동네 아줌마들이 꼬인다
동분서주,
약속이 넝쿨처럼 꼬이고 꼬여
어쩔 줄을 모른다
/성향숙시인
/전건호
아내는 포도를 씨앗째 삼킨다
삼킨 씨앗들이
기름진 속에서 싹을 틔워 넝쿨로 뻗어나는지
오지랖 또한 포도넝쿨 같다
머문 자리마다 포도송이 같은 입담을 매단다
단내를 맡고 벌떼가 모여들 듯
날이면 날마다
동네 아줌마들이 꼬인다
동분서주,
약속이 넝쿨처럼 꼬이고 꼬여
어쩔 줄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