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돼가는 냉천지구를 살려내라.”
지난 22일 오전 10시 안양시청 앞.
안양5동 냉천지구 주민 50여명은 LH가 안양9동(새마을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과 함께 10년을 끌어온 안양5동(냉천지구) 사업도 포기하자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10년 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개발행위가 전면 제한돼 주민들은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다”면서 “안양시와 LH는 즉각 사업을 복구하라”고 촉구했다.
집회가 이어지자 LH 관계자들과 시 관계자, 그리고 주민 일부가 시청에서 사업 재개를 놓고 간담회를 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LH는 “사업성이 낮아 추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주민들은 “당장 사업을 재개하든 10년 동안의 피해를 보상하라”며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LH는 지난 13일 ‘사업성을 자체 분석한 결과 600억여원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한다’며 새마을지구와 함께 사업 추진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시에 통보했다.
안양5동 안양대학교 주변 12만8천㎡에 아파트 1천482가구를 짓는 냉천지구는 안양9동 새마을지구와 함께 2004년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됐지만 LH의 자금난 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