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롯데 등 대기업들이 시간선택제 고용계획을 잇따라 밝힌데 이어 공기업들도 시간선택제 근로자 채용에 나서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오는 7일까지 2014년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 및 시간제 일자리 지원자를 접수한다고 3일 밝혔다.
하루 4시간 근무하는 4직급 기계·전기분야 지원자를 모집하며, 근무지는 서울과 발전소가 있는 경기, 인천, 평택, 충남 태안 등이다.
한국남동발전은 내년 상반기 채용 규모(160명)의 5%인 8명을 시간선택제로 뽑을 계획이다.
전일제 기준 인원으로 실제 채용인원은 16명이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시간제 채용 규모를 55명으로 설정,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매년 700~800명의 정규직을 채용하는데, 전체의 5% 정도를 시간제 일자리로 배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발전도 내년 4월 채용 예정자 중 시간선택제로 11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및 기타 공공기관 등에 전체 채용 인원의 5%를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충당하라는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스공사와 광물자원공사 등 자원개발형 공기업의 경우, 시간선택제로 채용할 만한 마땅한 직군이 없어 아직 시간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일률적으로 정원의 5%를 시간제로 돌리도록 하는 가이드 라인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삼성그룹은 20개 계열사에서 6천명을 시간선택제로 뽑기로 했으며, 롯데그룹과 포스코도 각각 1천명의 시간제 직원 고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시간선택제 일자리 박람회’에서는 10대 그룹 82개사에서 총 1만명 규모의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 채용설명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