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지역지부노조는 지난 7일 원만한 협상을 위해 2주간 유보했던 결정을 깨고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인천공항공사 측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임금 문제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아 야기됐다.
10일 인천공항지역지부노조는 하청업체와 합의될 수 있는 것은 다 했지만 고용과 임금 등 5개 조항에 대해 협상을 요구한 데 대해 공사는 여전히 “노조원의 고용이나 처우에 관한 사항은 노조원의 사용자인 각 용역업체의 일로 공사가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12일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라는 국제기구로부터 ‘노동존중경영상’을 받았다.
공사는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고, 고용 및 업무에서 차별 철폐를 위해 노력한 우수기업을 뽑는 노동존중경영 부문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이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공항의 7천여명 직원 중 비정규직이 6천여명(87%)을 넘고 노조설립 이후 ‘비정규직 노조와는 절대 대화하지 않겠다’며 대화를 거부해 파업이 4일째 접어들어 심각한 상황이다.
노조는 양보할 것을 다 양보하고 최소한의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금의 경우 근속수당 4만원을 2만원으로, 교통비 22만원 인상에서 3만원으로, 식대 10만원 인상에서 철회, 명절상여금 기본급의 50%에서 정액 20만원으로 대폭 수정, 용역업체가 바뀔 때 전원 재고용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