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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녀+총각’부부 늘고 ‘황혼재혼’ 급증

통계청 ‘이혼·재혼 현황’
1982년보다 11.8%p 증가
재혼남+처녀 비율은 급락
남자 재혼은 40~50대 주류
여자는 30~40대 제일 많아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50대 이상 연령층의 재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이혼·재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의 재혼 건수는 56만5천건, 남성의 재혼 건수는 51만1천건으로 집계됐다.

재혼 당시 평균연령은 남성이 46.6세, 여성이 42.3세로, 30년 전이던 1982년보다 남성은 7.7세, 여성은 8.6세 증가했다.

지난해 재혼 남성의 경우 40대(36.2%)와 50대(25.8%)가 주를 이뤘고, 여성은 30대(35.7%)와 40대(34.1%)가 가장 많았다.

특히 50대 이상에서의 ‘황혼 재혼’이 급증한 모습이다.

재혼 여성 중 50대 이상 비중은 1982년 6.0%에서 지난해 21.8%로 늘었다.

같은 기간 재혼 남성 가운데 50대 이상 비중도 15.5%에서 35.6%로 확대됐다.
 

 

 


재혼한 부부의 연령차이를 보면, ‘남자가 6세 이상 연상’인 부부의 비율이 1982년 재혼부부의 52.6%였으나 지난해에는 ‘동갑 및 연령차 5세 이하’가 64.7%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와함께 최근의 이혼 감소세에도 고령층의 황혼이혼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1천명당 이혼건수를 보여주는 조이혼율이 1982~2003년 0.7건에서 3.4건으로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2.3건으로 떨어졌지는 등 2003~2012년 연평균 4.1%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2004년 이후 남자 60대 이상, 여자 50대 이상의 이혼 건수는 늘어나고 있다.

혼인 지속기간(실제 결혼생활 시작일부터 이혼 연월까지)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은 2005년 이후 증가해 지난해 전체 이혼에서 가장 높은 구성비(26.4%)를 차지했다.

이들의 구성비는 1982년 4.9%로 가장 낮았으나 30년 만에 1위로 올라선 것이다.

한편, 첫 결혼을 이혼이나 사별 경험이 있는 상대방과 하는 ‘초혼자+재혼자’ 형태의 결합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남자 초혼과 여자 재혼’ 부부의 구성비는 1982년 15.1%에서 지난해 26.9%로 11.8%p 늘어난 반면, ‘남자 재혼과 여자 초혼’의 구성비는 44.6%에서 19.2%로 급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기대수명이 늘면서 앞으로 살 날이 많이 남았다고 여기는 고령층이 재혼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여자 재혼과 남자 초혼이 늘어난 이유는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진데다 출생성비 불균형으로 혼인 적령기 여성인구(27~31세)가 부족한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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