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11일 내년부터 허용되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겨냥한 평면 설계도를 개발, 특허를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후 임대가 가능한 복층형과 가구분리형 리모델링 평면을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마무리 짓고, 현재 특허 출원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층형은 기존 2베이(bay·아파트의 전면부 공간)를 3베이로 리모델링하면서 단지 내 여유 공간이 없을 경우, 1개 베이를 가구 위층이나 아래층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층간 연결 계단을 막으면 가구가 분리돼 임대에 유리하다.
세대 분리형 평면은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를 두 가구로 쪼개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소형 선호 추세에 밀려 최근 애물단지로 전락한 중대형 아파트 리모델링의 해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에 따르면 실제 분당 A아파트를 3층 수직증축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전용 85㎡ 평형은 일반분양과 임대수익만으로 리모델링 비용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5㎡를 리모델링하면 최대 119㎡까지 면적을 늘릴 수 있어 이를 집주인이 거주할 65㎡평형과 임대용 45㎡로 나눠 평면 설계를 할 경우, 임대분에서 발생하는 전세금 등을 감안할 때 공사비를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동형 쌍용건설 상무는 “해외 리모델링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00년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한 이후 국내 최초로 단지 전체 리모델링과 지하 주차장 신설, 엘리베이터 지하 연장, 2개층 수직증축 등 기술 진화를 이끌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