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여주 강천섬’ 일대를 수도권 항공레저 이·착륙장 건설을 위한 시범 사업지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경기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항공 레포츠용 이착륙장(수도권) 적정 후보지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여주 강천섬과 화성 화옹지구·송산면 고정리 등 3곳을 이번 사업의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앞서 도는 지난 6월 국토부 공항정책과 주관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관광정책 제도 개선’ 회의에서 화성호 또는 시화호 간척지를 활용한 항공레저용 이착륙장 조성을 정부에 건의했었다.
국토부는 3곳 가운데 여주 강천섬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다.
나머지 2곳은 환경 문제와 다른 정부부처에서 추진하는 사업 부지여서 적합하지 않은 까닭이다.
강천섬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관리하는 국유지로 자연친화적 잔디와 10㎞ 이내에 캠핑시설 등의 기반시설을 보유해 타 후보지보다 사업 추진이 수월할 것으로 국토부는 판단하고 있다.
반면, 화성 화옹지구는 한국농어촌공사 소유 부지로 용도가 농업 시설 용지로 묶여 공사와의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며, 화성 송산면 고정리 역시 인근에 화성 공룡알 화석지가 위치하면서 사업 추진이 녹록지 않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추진에 탄력을 받았지만 관계 기관·지자체와의 협의, 환경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며 “우선 여주 강천섬에 시범 사업을 벌여 시행착오를 하나 하나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착륙장 건설 시기는 이르면 오는 2015년쯤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업 추진의 해당 지자체에 항공레저와 관련한 이벤트 개최, 재정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인프라 조성을 촉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