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도심에 난무한 불법 현수막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단속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반 사업자들이 아닌 공공성을 띤 단체, 기관 등의 불법 현수막까지 기승을 부려 거리질서 선도역할을 해야하는 의무감을 저버린 행위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26일 성남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연말을 맞아 홍보성 현수막들이 사람의 왕래가 잦은 시청 등 각급 행정기관 인근에 마구잡이로 게첨돼 도시미관을 크게 훼손하는가 하면 인도 통행 및 차량 소통에 지장을 초래해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들어 현수막의 색상이 짙어지고 화려해지면서 시민들이 겪는 불편함의 정도도 커지고 있다.
특히 공공성을 띤 기관 등의 솔선수범 없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여론선도 책무가 있는 기관들이 솔선수범해 도시미관을 살려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 왕래가 빈번한 곳과 각급 행정 등 공공기관 앞에는 각종 현수막들이 즐비하다.
시민 김모씨는 “거리에 내걸린 짙은 색상의 현수막이 안전운전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시청, 구청 등 각급 행정기관과 LH 등 공공기관 앞에는 민원성 현수막이 연중 즐비하게 내걸린 것도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유모씨는 “힘있는 기관, 단체 등이 내건 현수막들이 마냥 걸려 있는 것을 볼 때마다 화가 치민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단속을 해오고 있으나 도시미관 저해 불법행위를 모조리 처리하기에는 시간과 인력이 부족하다”고 해명했다. /성남=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