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육묘 상자에서 재배된 싹채소를 쉽고 빠르게 수확할 수 있는 ‘싹채소 수확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싹채소 수확시스템’은 다 자란 싹채소 육묘 상자를 거치대에 올려 놓으면 체인벨트를 따라 왕복식 절단칼날 쪽으로 이동시켜 자동으로 싹채소의 줄기 부분을 자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수확된 싹채소는 별도의 수집없이 장치 하단에 놓인 수확물 수집상자로 떨어져 쌓이는 구조로 설계돼 일손 부담을 줄였다.
또 싹채소의 종류나 재배상태에 따라 체인벨트와 절단칼날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작업자가 거치대의 각도를 설정할 수 있어 육묘 상자의 흙과 수확물이 섞이지 않도록 했다.
해당 장치를 사용할 경우, 시간당 300∼600판의 싹채소를 수확할 수 있어 소형 전동기계를 손에 쥐고 작업하는 기존의 방식에 비해 수확 작업에 드는 시간이 최대 68% 줄어든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한길수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 연구사는 “싹채소 수확 작업은 싹채소 재배 과정에서 약 62%의 노동시간을 차지하는 작업”이라며 “현장평가회를 통해 싹채소 수확시스템에 대한 농가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장치를 보완해 실용화를 촉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승표기자 sp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