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5일 앞서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새해 정국 구상을 둘러싸고 장외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유일호,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나란히 출연, 전날 황 대표가 6월 지방선거에서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경선)’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 것이 여야 공통 대선공약인 기초공천 폐지 공약 파기인지를 놓고 충돌했다.
유 대변인은 “기초선거 공천폐지 공약은 국회의원이 자꾸 기초선거에까지 공천을 무기로 개입하는 것이 옳지 않기 때문에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 드려야 한다는 기본 정신에서 나온 것”이라며 “부작용을 없애면서 대선공약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황 대표 회견에서) 기초공천 폐지 약속을 안 지키기 위해 그냥 이것저것 막 이야기한 게 아니냐”면서 “논란을 일으켜서 본질을 감추려고 하는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국정원개혁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 민주당 문병호(인천 부평갑) 의원도 황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제안에 대해 각각 정반대 평가를 내렸다.
양당 대표가 공통으로 언급해 2월 임시국회 처리의 기대감이 높아진 ‘북한 인권법안’을 놓고도 여야는 세부 내용에서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김 의원은 “김한길 대표가 막상 또 이름은 같지만 내용은 전혀 다른 법을 들고 와서 시빗거리나 만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저희 법안은 채찍과 당근을 병행하자는 것인데 새누리당은 채찍만 들자는 취지의 법안”이라고 말했다.
/조정훈기자 hoon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