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보건소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역무원 등이 심정지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시행, 극적으로 생명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로 향하던 1호선 전철이 금정역을 지날 때, 승객 김모(42)씨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실신하자 주변에 있던 최은녀(47·여)씨와 우정현(23)씨가 119에 신고 후 군포역에서 함께 하차해 역무원들과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당시 군포 부역장 최은녀씨는 사회복무요원 우정현씨 등과 협력해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역에 비치된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해 응급처치한 후 병원 이송을 지원했다.
심정지로 혼수상태였던 김씨는 지난 3일 오전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최은녀씨는 “보건소에서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교육을 받기 전이었다면 당황해서 아무 조치도 못 했을텐데, 이번에 환자의 생명을 구하니 관련 교육의 필요성을 실감한다”며 “심폐소생술 교육은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시보건소는 2013년부터 경기도 최초 시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자동제세동기 무료 교육을 시행해 그동안 5천800여명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심폐소생술 이론 및 심장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실습 등으로 이뤄지고 전화(☎031-390-8951, 8978)로 신청하면 원하는 날짜에 교육받을 수 있다.
/군포=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