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에도 딸기를 출하할 수 있는 재배기술이 국내최초로 경기도에서 개발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사계절 내내 딸기를 생산할 수 있는 ‘물안개 재배기술’ 개발에 성공, 도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딸기 품종은 대부분 가을에 심어 이듬해 봄까지 생산되는 저온성 품종으로, 고랭지 및 산간 지역 외 일반 평지에서의 여름철 생산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이에 이번에 도농기원이 개발한 ‘물안개 재배기술’은 양액냉각기를 통해 20℃ 이하의 물에 영양분을 섞어 저압포그 노즐을 통해 물안개처럼 딸기에 뿌려주는 기술로, 딸기뿌리에 원활한 산소를 공급하고 뿌리부분 온도를 24℃이하로 유지시켜 한 여름철에도 성공적으로 딸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농기원은 물안개 재배기술을 적용할 경우, 일반 평지 재배에 비해 생산량은 2배정도 증가하고, 당도 역시 약 20% 정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임재욱 도농기원장은 “딸기 물안개 재배기술은 딸기 생산이 마감되는 5월부터 농사를 시작해 한 여름철에도 딸기 출하가 가능하다”며 “병·해충 오염도 없어 일반 온실은 물론, 식물공장에서도 안전한 딸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승표기자 sp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