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찰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설을 맞아 전통시장을 찾은 안모(68·여)씨 등 3명의 지갑을 훔쳐 3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탈북자 김모(33)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시장 노상에서 제수음식을 구입하던 피해자들의 현금, 카드 등이 들어있는 지갑을 훔치고, 카드를 이용해 인근 귀금속 가게에서 금반지와 팔찌 등을 구입, 또 다른 귀금속 가게에서 되파는 수법으로 3회에 걸쳐 3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김씨는 2003년 황해도 청진에서 탈북해 국내에서 일용직 노동일에 종사하며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던 중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북한에서 배운 소매치기 수법으로 수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러 왔으며, 범행으로 생긴 현금은 생활비 및 유흥비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범행수법으로 보아 추가 범행이 있었을 것으로 부고 여죄를 추궁 중이다.
/광명=장순철·박진우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