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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여파… 치킨집 올림픽 특수 실종

안전먹거리 홍보 불구 소비꺼려 매출 급감

“올림픽 기간임에도 AI로 인해 폐업을 걱정해야 할 지경입니다.”

2년 8개월 만에 재발한 AI사태로 도내 치킨집들의 ‘올림픽 특수’가 실종됐다.

특히 정부와 농협 등 관련 기관·단체들의 안전성 홍보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AI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 소치 동계올림픽 특수를 기대하던 치킨집들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실제 여자 컬링과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1천500m 경기가 열렸던 지난 16일 오후 7시쯤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에 위치한 A치킨집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쉴 새 없이 주문전화가 걸려오던 예년의 월드컵·올림픽 기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이 같은 상황은 한 달전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계속되고 있다.

적자운영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2명의 직원을 해고했지만, AI발생 직후부터 매출이 50% 이상 급감한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같은 시각 화성시 반월동 B치킨집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B치킨집은 과거 같은 경우 하루 평균 70~80여통의 주문전화가 걸려왔지만, 올해는 하루에 10통의 주문전화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C치킨집도 올림픽 특수 실종은 물론, 평소보다 10~15% 매출이 감소해 이미 흑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AI가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경영난 장기화를 걱정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달 16일 전북 고창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첫 의심 신고 이후 한 달이 지났음에도 최근 강원도 지역의 고병원성 AI확진 등 전국 곳곳에서 의심 징후가 나타나며 AI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 김모(33·수원시 권선구)씨는 “AI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하기 전까지는 주문을 자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C치킨집 업주 김성수(42)씨는 “한국 선수들의 주요 경기가 있을 때만 평소 수준으로 반짝 매출이 오를 뿐, 그 외에는 여전히 저조한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불안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병에 걸린 닭은 유통되지 않는 만큼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전승표기자 sp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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