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4선) 의원은 23일 “(같은 당) 남경필(수원병·5선) 의원 등이 이제는 경기지사 출마 여부에 대한 결단을 명확히 내려야 한다. 하루 빨리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경기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남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 공식 출마 선언을 한 후 경선을 같이 했으면 한다. 만약 출마하지 않는다면 불출마 선언이라도 시급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의원은 “앞서 출마 선언을 하고 도민들을 만나보니 남 의원이 경기지사에 나오는 것인지 안 나오는 것인지 확실치가 않아 본인과 기존 출마자들은 물론 도민들의 혼란이 중첩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실제 지방선거가 3개월밖에 안남아 촉박한 시기다. 당을 위해서라도 지금은 좌고우면 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 의원이 경선에 참여하면 기존 후보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만약 남 의원이 안 나오면 우리끼리라도 경선을 해야 한다”며 “이는 새누리당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높이고, 경기도민이 원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추진하려는 상향식 공천제를 경기도에서 멋진 경선으로 치러 흥행 바람을 일으키자”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이어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상향식 공천을 철저히 지켜 경선을 해야 한다. 도는 인구가 1천250만명에 달하는 만큼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 경선을 실시하자”며 “경선을 통해 당과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높이고 도민이 원하는 후보를 선출해 성원에 보답하자”고 제안했다.

/조정훈기자 hoon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