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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남은 경기지사 선거 ‘안갯속’

여야 중진들 줄줄이 출사표로 후보만 10명… 교통정리 안돼
與 남경필·유정복, 野 김상곤 변수에 ‘통합신당’ 돌풍도 가세

6·4 지방선거 승패의 바로미터인 경기도가 선거 초반부터 혼돈 양상을 보이면서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고지에 먼저 깃발을 꽂으려는 예비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잠룡으로 꼽히는 거물급 후보군이 아직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2일 ‘제3지대 신당’창당을 통한 통합을 추진키로 선언하면서 이들 지역의 선거구도는 유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현재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를 고심 중인 여야의 유력 후보만 10명에 가깝다.

새누리당에서는 4선의 원유철(평택갑), 정병국(여주양평가평) 의원과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를 지낸 4선 출신 김영선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고 활발히 뛰는 중이고, 민주당은 4선의 원혜영(부천오정) 의원과 3선의 김진표(수원정) 의원의 양강 구도 속에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김창호 분당갑 지역위원장이 가세한 형국이다.

변수는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5선의 새누리당 남경필(수원정) 의원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야권의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다. 이들의 출마 결심에 따라 선거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다.

우선 여권에서는 당 지도부로부터 출마 압박을 받는 남 의원이 출마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동안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하며 지방선거 출마에는 부정적 견해를 보여 온 남 의원은 지난달 28일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출마 여부에 관한 입장을 3월 초까지 밝히겠다”고 말하는 등 이번 주 안에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남 의원은 출마 가능성을 시사 한 지 하루 만인 1일 김문수 경기지사와 오찬 회동을 하는 등 본격적으로 여론수렴 행보에 나섰다.

현역 의원인 유 장관도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선 남 의원이 출마 쪽으로 기운 데다 유 장관이 출마할 경우 7월 국회의원 재·보선의 판과 개각 요인이 발생한다는 부담 탓에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뜻에 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인천시장 출마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유 장관이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려면 오는 6일 이전에는 현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야권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으로 경기지사 선거전에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당 원혜영, 김진표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새정치연합이 적극적으로 구애해온 김 교육감의 결정에 따라 후보군이 새롭게 재편될 수 있어서다.

교육감 3선과 경기지사 도전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김 교육감은 도지사로 나설 경우 특정 정당 소속보다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공동 지원하는 ‘무소속 통합후보’를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양측이 ‘야권연대는 없다’며 평행선을 달린 탓에 선뜻 결심하기가 어려웠지만 양측의 통합 추진에 따라 김 교육감의 도지사 출마에도 걸림돌이 없어진 만큼 사퇴 시한인 오는 6일까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다만 김 교육감이 출마를 결심하더라도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지역을 다진 원혜영, 김진표 의원과 만만찮은 경선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조정훈기자 hoo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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