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의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 오름세가 농축수산물의 하락폭 확대 등의 영향으로 소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의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경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를 기록하며 1월보다 0.2%p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이 -5.6%에서 -5.9%로 하락폭이 확대된 반면, 공업제품은 +1.7%에서 +1.6%로, 개인서비스는 +0.9%에서 +0.59%로 각각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반면, 주택매매가격은 1월과 같은 0.1%의 상승률을 보이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아파트매매가격도 상승세를 지속(1월 0.1%→2월 0.1%)한 가운데 전세가격은 1월 0.6%보다 0.2%p오른 0.8%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고용률은 59.7%로 지난해 같은달 57.4%보다 2.3%p 상승했다.
특히 취업자수는 증가폭이 3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27만명보다 5만명 늘어나며 2000년 2월(38만1천명) 이후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4.3%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0.7%p 상승했다. 이는 전국(4.5%)에 비해 0.2%p 낮은 수준이다.
이밖에 1월 중 제조업 생산은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2.2%를 나타내며 1월(11.3%)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전자부품·컴퓨터 및 영상·음향·통신(11.4%→10.8%)과 기타기계 및 장비(39.3%→8.0%)는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자동차 및 트레일러(6.3%→-7.4%)와 금속가공제품(13.8%→-1.5%), 고무·플라스틱(5.3%→-3.3%), 식료품(6.7%→-7.0%)은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다만,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효과를 감안하면 증가폭 축소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은 경기본부는 설명했다.
한편, 1월 중 수출 증가폭은 설연휴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12월 24.6%에서 1월 10.6%로 크게 낮아졌다.
품목별로는 섬유류(6.6%→1.4%)와 기계류(36.2%→9.1%), 전자전기제품(24.9%→14.5%)의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승표기자 sp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