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민단체협의회가 지방선거와 관련해 특정인을 겨냥한 듯한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군포시민단체협의회는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4지방선거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둔 군포시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로 시작된 회견문은 ‘지난 대선에서 공천제 폐지를 약속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공천제 폐지 약속을 지키지 않아 혼란의 지방선거를 맞이하고 있다’고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마치 ‘누구는 문제가 있으니 출마하지 말라’며 특정인을 성토하는 장을 마련한 듯한 인상을 심어줘 시민단체가 편파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협의회는 현 김윤주 군포시장에 대해 시민과 소통부재에 수많은 비리의 온상으로 표현하고, 특정인의 시의원 불출마 선언은 진정한 정치인의 표상으로 표현해 특정인을 지원하기 위한 회견으로 보여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마치 자신들의 생각과 같이 김윤주 시장의 출마를 원하지 않는다며 독선적인 표현을 해 참석한 많은 기자들로부터 편파적이고 독선적인 회견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시민 윤모(30)씨는 “시민단체의 성명발표와 기자회견은 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라고는 하지만 특정인에 대한 표현을 자의적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선거 출마자들에 대한 판단은 유권자에게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군포=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