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문을 연 광명시 고속·시외버스 종합터미널이 이용객이 적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광명시에 따르면 광명터미널은 KTX 광명역 인근 7만6천216㎡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천527㎡ 규모로 지어졌다.
지상 1층은 대합실, 매표소, 버스승차장, 지상 2층은 사무실과 휴게실을 갖추고 있다.
당초 강원권(강릉·속초), 경기권(오산·화성·동탄·발안), 충청·전북권(청주·당진·서산·태안·전주)을 운행할 예정이었으며,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공항버스도 하루 64차례 운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개원 4개월이 지나도록 하루동안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청주행(6회), 당진행(3회), 용인행(4회), 전주행(6회), 강릉·속초행(5회) 등 5개 노선에 불과하다.
또한 개장 초기 하루 이용객이 30여명이었고, 4개월여가 지난 현재는 하루 60~70여명에 불과하다.
공항버스 2개 노선도 터미널을 경유하긴 하지만 100여m 떨어진 KTX 광명역 승강장에서도 같은 버스를 탈 수 있어 이를 이용하는 승객은 거의 없는 상태다.
시는 터미널 개장과 함께 분당행 시외버스 정류장도 옮겨오려고 했지만 아직까지 수요부족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서 “노선을 확충하기 위해 여러 운송업체와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광명=장순철·박진우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