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기본부가 경기지역 상호금융조합 경영성과 개선에 대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경기본부는 25일 발표한 ‘최근 경기도 상호금융조합의 금융안정성 현황 및 시사점’ 자료를 통해 2013년 말 기준 경기도 상호금융조합(새마을금고 포함)은 전년 말대비 5개 감소했음에도 자산과 대출 및 예수금은 다소 증가하는 등 상호금융조합의 경영성과 개선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 경기본부가 경기도 소재 상호금융조합(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을 대상으로 올 1~2월 중 실시한 각 지표에 대해 조사한 표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2013년 말 경기도 상호금융조합 점포수는 380개로, 전년말 대비 5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총자산(대출, 유가증권, 중앙회 예치금 등)은 87조9조천억원으로 전년말대비 2.8% 증가했다.
다만, 비조합원 또는 권역외 대출 제한 등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총자산 증가세는 둔화된 모습이다.
특히 대출규모와 예수금은 55조1천억원, 77조4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3%, 3.7% 각각 증가했다.
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3.8%에서 4.3%로 상승했으며, 2천941억원을 기록한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61.5% 감소했다.
이는 상호금융조합에 대한 고정이하여신비율 분류 기준 강화 및 감독기준 강화 등 경영환경 변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은 경기본부는 “상호금융조합의 전통적 영업기반인 서민·중소기업 시장이 예금은행과의 경쟁 심화 및 정부의 서민금융지원 확대 등으로 인해 잠식됐다”며 “앞으로도 상호금융조합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어서 상호금융조합의 경영성과 개선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승표기자 sp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