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을 위한 공정에 꼭 필요하지만 인체에 노출될 경우 치명적인 불산을 사람에게 무해한 천연 실크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김성환 아주대학교 교수(에너지시스템학과·물리학과·사진)는 31일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성능이 뒤처지지 않는 천연 실크를 이용해 기존 나노 단위 공정에 활용되던 인체 유해 화학 물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실크를 활용한 수성 전자빔 리소그래피(All-water-based electron-beam lithography using silk as a resist)’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천연 실크 단백질을 나노 수준의 공정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수반되는 물질은 오직 물뿐이라는 것을 입증해 친환경적·생체 친화적 공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성환 교수는 “최근 친환경적 나노소자 구현을 위한 기반 물질로서 실크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졌다”며 “실크라는 천연소재가 나노기술(NT)과 정보기술(IT)뿐만 아니라 바이오기술(BT)까지 융합할 수 있는 기반 물질임을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